길따라 걷다보니 '만추의 계절'로 물들어가네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코로나로 인해 공공 분야는 물론 개인 등 모든분야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빠른 종식을 위해 모두가 힘썼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반복되며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각종 활동 제약에 따른 코로나19 피로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생활 회복을 준비중이다. 이에 본격적인 가을 철을 맞아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힐링을 위해 가까운 곳을 찾는 것도 괜찮은 듯 싶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있는 현 세종시 고복저수지와 인근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본다. /편집자
 

고복 자연공원

연화사를 나와서 연서면 고복리로 가면 1천949㎢ (고복리 1천949㎡, 용암리 8만5천864㎡)의 넓은 면적을 가진 고복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가물치, 붕어, 잉어, 메기 등 풍부한 어종을 가지고 있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옛 연기군에서는 1990년 군립 공원으로 지정했으며, 주말이면 전국에서 '붕어 손맛'을 보려는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유명한 낚시터로 자리 잡았다.

고복저수지 전경.  /세종시
고복저수지 전경. /세종시

저수지 한편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화여대 미술대 강태성 교수가 조성한 야외조각공원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광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고복저수지 중간지점에는 '민락정'이 있어 정자에 올라 저수지를 관망하면 그 경치 또한 일품이다.

고복저수지 주변에는 한방오리와 메기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등이 산재해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어 준다.

주변마을에는 포도, 복숭아, 배를 재배하는 과수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상업시설, 숙박시설, 각종 공공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고복저수지 벚꽃길

벚꽃나무들이 4월이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고복저수지 벚꽃길
고복저수지 벚꽃길

연서면 용암리 고복자연공원(고복저수지) 일원에 어울어진 벚꽃길은 드라이브, 라이딩하기 좋은 코스로 유명하다.

벚꽃 구경하다 보면 연기대첩비공원을 만나게 된다.

이 곳은 고려 충렬왕 때 고려를 침공하여 금강 연안까지 내려온 원의 반란군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격파한 장소로 우리 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연기대첩의 이름을 따서 지은 곳이다.

비암사

전통사찰 비암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간한 사찰이라고 하나 확실한 연혁은 알 수 없다.

효종 8년(1657)에 복원된 비암사 극락보전 내 닫집은 제작 수법이 교묘하고 화려하다.

비암사
비암사

비암사에서 1960년에 발견된 국보 106호는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보물 367호, 보물 368호는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중이다.

주변이 숲에 쌓여있고 인적이 드물어 옛 산사의 풍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데 이곳에 있는 수령 8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또한 볼거리다.

지정현황비암사 3층석탑 시유형문화재 제3호, 전의 비암사 영산회 괘불탱화(시유형문화재 제 12호)이다.

비암사 도깨비도로는 비암사 가는 산길로 약 1.3㎞ 정도 올라가는 중간쯤에 약 150m 가량은 내려가는 길인데도 마치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이른바 '도깨비 도로'다.

도깨비 도로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은 직접 실험을 해보기도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