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청년 인구 유치 사업… 고용 창출·거주여건 지원

청년 2기 입소식 사진.
청년 2기 입소식 사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청양군에 청년마을 '청맛동(청양의 맛있는 동네)'이 조성되고 있다.

2021년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서 전국 12개 지자체가 선정된 가운데 충남에서는 공주시와 청양군이 선정돼 각각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청년들이 창업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양군은 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고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으로 청년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민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청양군 청년마을(청맛동)이 내놓은 성과는 전국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편집자

 

한달창업 in 청양군

사업 기획단계에서는 농촌 마을에 외지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청맛동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한달창업 in 청양군'은 총 40명을 선발하는 모집공고에 전국에서 200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지원서를 제출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야 했을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었다.

청년창업프로그램 사진.
청년창업프로그램 사진.

또한 사업의 중간단계인 현재, 20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이 지역에 계속해서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그 중 다수는 전입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청양군 청년마을이 이처럼 놀라운 성적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정교하게 기획된 프로그램과 지자체의 협조, 그리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3박자가 잘 갖춰어져 만들어 가고 있다.
 

청년협동조합 '청양사람'

청양군 청년마을 '청맛동'을 운영하는 청년협동조합 청양사람(대표 이재영)은 토종 지역청년과 귀촌청년이 적절히 섞여 함께 일하는 청년기업으로, 청년의 관점에서 귀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는 단체다.

또한 다년간의 문화기획, 창업 및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 도시 청년들을 효과적으로 농촌으로 유입할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을 지원하는 지자체(충남도, 청양군)에서도 참여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획기적인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마을 이장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외지 청년과 지역민 사이에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하는 단체로 거듭나고있다.

 

'청맛동 빌드업' 프로그램

'청맛동'은 기존 지역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청맛동 빌드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맛동 빌드업'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창업 교육, 네트워크, 창업 도전금 등을 지원하여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청년의 독특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청양의 지역자원인 고추, 구기자, 멜론 등을 활용한 창업 마을에서 한달동안 창업체험을 하는 프로젝트이다.

청년들이 청양군에 한달간 체류하며 팀을 이뤄 메뉴를 개발하여 판매하며 창업체험을 하는 프로젝트로 참여자 40명을 선발하는 모집공고에 전국에서 200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지원하는등 청년들의 폭팔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청년들은 신규로 사업장을 내고 매우 활발하게 창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청년 문화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청맛동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한달창업 in 청양군'은 외지 청년들이 청양군에 한달간 체류하면서 실제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각 20명씩 2회기를 운영하고 있다.
 

'청맛동 눌러앉기' 거주여건 마련

사업 초기에는 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수료 이후에 다시 도시로 떠나가버릴 것이라는 우려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청년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역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지역에 애착이 형성되었으며,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면서 청양에 계속 남아 또 다른 도전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수료 이후에는 '청맛동 눌러않기'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강화 및 거주여건 등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렇게 조성된 청년마을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비하는 일이다.

최소 10년 이상 지속가능한 청년마을이 되기 위해 운영주체는 사업 전반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노력을 기울이고, 지자체는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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