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엄태환 아산시 하수도과 하수행정팀장

얼마전 도로상으로 하수가 넘쳐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찾아갔다. 곧이어 공공하수처리장 운영 대행업체 소속 준설작업팀이 준설장비를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도로상에 하수가 역류되어 악취가 심하고 더러운 이물질이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하수도과와 공공하수처리장 운영 대행업체 직원들이 맨홀 뚜껑을 열고 준설하 길 30여분 끝에 막힌 하수관로가 뚫렸다.

대행업체에 따르면 이곳의 하수막힘은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동물성 기름이 지속적으로 하수도관으로 유입돼 오일볼이 형성되고 거기에 이물질이 달라붙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각 가정과 업소에서 올바른 생활하수 배출이 안되면 오수받이 부근 관로, 중계펌프장과 공공하수처리장 스크린의 막힘으로 공공하수도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또 많은 시민들이 개인 하수도 관리 부주의로 하수도가 막혀 주방과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적지 않은 수리비용을 들여 문제를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엄태환 아산시 하수도과 하수행정팀장
엄태환 아산시 하수도과 하수행정팀장

아산시 하수도과는 4개소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유입되는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공무원과 운영 대행업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하수관로에 유입되는 각종 이물질로 인해 하수처리 시설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데 2020년도 기준 현장출동이 일일평균 11건이다.

하수도 막힘을 예방하는 올바른 생활하수 배출 요령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는 거름망을 이용한 배출 ▷식용유, 기름은 키친타월에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배출 ▷ 폐유와 화학약품은 특정폐기물 폐기업체를 통해 배출하고 머리카락과 담배꽁초는 쓰레기 종량제 봉지에 넣어 처리하면 된다.

시민들이 올바른 생활하수 배출요령을 실천하면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돼 수질환경이 개선되고 악취없는 환경속에서 더 살기 좋은 아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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