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여야의 대선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각 후보의 충남캠프를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장기수(53) 좋은도시연구소 소장과 국민의힘 이정만(59) 천안을 당협위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각 당의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이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상당한 무게감이 실렸다는 게 중론이다.
 

장기수
장기수

장기수 소장은 이재명 후보의 경선대책본부 충남공동본부장 및 총괄상황실장으로 활동했다. 박원순계로 분류됐던 장 소장은 대통령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이전, 여러 예비후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 소장은 박원순계로 활동했던 주변 인물들과 함께 심사숙고 끝에 이재명 캠프에 합류, 충남조직을 이끌었다.

이재명 후보 확정 이후 장 소장은 충남 각 시군을 돌며 경선대책본부 해단식을 통해 조직 정비와 원팀을 꾸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장 소장은 유력 천안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만큼 향후 천안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한 발 앞서가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사 출신의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기 이전부터 윤 후보와 교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만
이정만

이 위원장의 사법연수원 기수는 21기로 윤 후보보다 2년 빠르지만 나이는 2살이 어리다. 대검찰청에서 이 위원장은 과학수사 분야, 윤 후보는 일반 수사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 경선 레이스를 본격화하자 가장 먼저 충남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충남 조직을 이끌었다.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로 불리는 천안을 지역구를 이끌면서 이룬 윤석열 후보의 승리는 이 위원장 입장에서 더욱 값지다. 이 위원장은 지청장 출신의 법조와 정치의 양다리라는 꼬리표를 떼고 완벽한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천안을에 출마했던 이 위원장은 여러 선택지가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대선 승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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