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오랜 코로나 시대를 뒤로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서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하다 보니, 집 근처 카페에서 단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을 넘어 추억을 쌓기 위해 나만의 특별한 카페를 찾아다닌다.

 

청주에서 즐기는 사막, 카페 '사하라'

이중 독특한 콘셉트로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카페가 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사하라(흥덕구 강서동)는 북아프리카의 유명한 사막 이름처럼 완벽하게 사막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한 카페 사하라의 외부 모습. 사막에서 볼 법한 건물 외관과 입구 옆의 바나나 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정세환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한 카페 사하라의 외부 모습. 사막에서 볼 법한 건물 외관과 입구 옆의 바나나 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정세환

오래된 사막 유적지에서나 볼 법한 건물 외관이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데, 정원에 들어서면 건물 입구 옆에 서있는 몇 그루의 바나나 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인 남성 키만 한 커다란 잎을 가진 바나나 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사하라의 카페 내부 모습 /정세환
사하라의 카페 내부 모습 /정세환

실내에는 테이블과 의자, 양탄자, 식물 등 소품과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사막을 횡단하다 잠깐 쉬기 위해 들어온 곳이라는 착각이 들게 한다.

카페에서는 음료와 빵뿐 아니라 필래프와 파스타 등 식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예식장에서 카페로…빵지순례 '아트빈'

 청원구 사천동에 위치한 아트빈(ART BEAN) 역시 인기가 많은 카페 중 한 곳이다. 본래 예식장이었던 이곳은 지난 6월부터 카페로 탈바꿈했다. 예식장이었던 규모에 걸맞게 주차장부터 실내까지 모두 넓은 크기를 자랑한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은 실내임에도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아트빈 카페의 내부 공간은 실내임에도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정세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아트빈 카페의 내부 공간은 실내임에도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정세환

또 맑은 물이 흐르는 인공 연못으로 꾸며진 순백의 야외 공간은 유럽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아트빈 카페의 각양각색의 케이크와 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세환
아트빈 카페의 각양각색의 케이크와 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세환

물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도 향기롭지만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각양각색의 케이크와 빵도 이곳의 큰 자랑거리다. 화려한 케이크도 예술이지만, 호빵처럼 생긴 흰둥이 빵이 이곳만의 별미다. 감자로 만들어 부드러우면서 찹쌀떡처럼 찢어지는 빵 속에 치즈가 들어 있다. 실제로 카페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현재 결혼식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카페와 함께 웨딩홀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핑크 뮬리 감상하며 캠핑도…카페 '다게르'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다게르에서는 카페 정원에서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정세환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다게르에서는 카페 정원에서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정세환

단순 예쁘기만 한 것을 넘어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다게르(DAGUERRE)에는 카페 정원에 바비큐 등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장비가 마련돼 있다.

정원에서는 또 페퍼민트와 로즈 메리, 레몬 타임 등 허브를 키우는데, 라임 모히또 에이드나 허브차 등을 주문하면 직접 키운 허브 잎을 넣어준다.

이곳 또한 원래부터 카페였던 것은 아니다. 1837년에 사진 현상 기술을 처음으로 발명한 프랑스의 사진가 루이 장 다게르의 이름을 딴 이곳은 본래 사진관이었다. 지금도 2, 3층은 사진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로 12년째라고 한다.

다게르 카페 내부의 모습. 카페 곳곳에 전시된 사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세환
다게르 카페 내부의 모습. 카페 곳곳에 전시된 사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세환

지난 2018년부터 1층을 카페로 꾸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1층 카페 곳곳에도 여러 사진들이 전시돼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주의 대표적인 핑크 뮬리 명소로 꼽히는 다게르 카페 건물 뒤편에 핑크 뮬리가 만발해 있다. /정세환
청주의 대표적인 핑크 뮬리 명소로 꼽히는 다게르 카페 건물 뒤편에 핑크 뮬리가 만발해 있다. /정세환

건물 뒤편에는 카페 운영을 시작하면서 가꾼 핑크 뮬리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가을에 분홍색 꽃을 피우는 핑크 뮬리를 보기 위해 찾는 손님도 많을 정도로 청주의 대표적인 핑크 뮬리 명소이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준(50)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편하게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캠핑장 마련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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