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회전율·편의성↑ 사고위험·운영적자 ↓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부여군이 유동인구가 많은 사비로 노상공영주차장에 무인정산시스템 도입,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인주차시스템은 직원을 직접 대면하거나 문의를 하지 않아도 주차면마다 차량인식 카메라가 설치돼 차량의 입출차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출차 시 인근에 설치된 무인정산기에서 차량번호를 조회한 후 주차요금을 이용자 스스로 정산, 출차하는 방식으로 기존 유인운영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초 도입됐다. 무인정산시스템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기존 노상주차장은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되었는데 요금수입에 비해 인건비 등 유지관리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해 수익성이 낮아 적자를 면치 못했고, 이로 인해 운영인력을 충분히 채용하지 못해 한명의 주차요원이 넓은 구역을 관리하다보니 주차요금을 제때 수납하지 못해 수입손실이 발생하고, 주차장이 사비로 양방향에 위치해있어 주차요원이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을 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부여군, 노상주차장 무인정산시스템 조성
부여군, 노상주차장 무인정산시스템 조성

부여군은 이러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말 사비로 노상공영주차장에 무인정산시스템 29면에 대한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1월초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시스템 도입 초기 무인정산 방식이 생소한 주민들을 위해 강추위와 폭설 속에서도 2주 동안 차량관리팀 직원들이 교대로 현장에 상주하면서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사용방법을 설명해주며 현장에서 발견된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고, 사비로 주변 상권 활성화와 방문객들의 주차편의성 향상을 위해 장기주차와 이중주차를 막아 주차회전율을 높이는 한편, 인근 상가 및 시장 방문 주민들에게 최초 1시간까지 주차요금을 할인해주는 할인권을 도입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는 등 무인정산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여군의 그동안의 운영실적은 2020년에 비해 월평균 이용건수는 123% 증가해 주차회전율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운영수입도 47.5%가 늘고 무인운영에 따른 유지관리비용도 줄어 수익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용자들도 주차요원을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결제하고 나가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의견이 늘고 있으며, 코로나19시대에 비대면 주차요금 결제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져 추가 도입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무인정산기 운영방법을 잘 몰라 주차요금을 정산하지 않은 채 출차하는 일이 적지 않고, 어르신들의 경우 비대면 결제가 익숙하지 않아 콜센터를 통한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사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좀 더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추가 방안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삼 팀장은 " 무인주차요금정산시스템을 시행하면서 이용시간이나 금액에 대한 주차요금의 투명화가 가능해져 부당요금 징수나 주차요금관련 충돌도 감소되고 있다"며 " 이처럼 무인주차요금정산시스템은 주차요금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고 이용객이 직접 정산함으로써 주차요금과 관련한 마찰이 최소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는 " 끊임없는 혁신으로 주차장 운영실적이 개선되는 등 기존의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사비로 노상공영주차장의 무인정산시스템 운영도 이제는 안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며 " 앞으로도 무인정산시스템은 물론, 주차정보 공유시스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주차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도심 및 생활권 주변에 공영주차장과 임시주차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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