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홍성·보령·당진·태안 등 서해 집중
매년 200~300명 응급환자 이

단국대병원이 운용중인 닥터헬기. /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이 운용중인 닥터헬기. /단국대병원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단국대학교병원 충남응급의료전용헬기, 즉 닥터헬기가 최근 1천500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2016년 1월 처음 날개를 편 지 5년 9개월 만으로, 매년 200~300명 이상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한 셈이다.

그동안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는 중증외상이 533명(35.5%)으로 가장 많았고, 심혈관질환 246명(16.4%), 뇌혈관질환 229명(15.3%), 심정지 135명(9.0%), 기타 357명(23.8%) 순으로 집계됐다. 닥터헬기의 도입 취지에 맞게 대부분의 환자가 즉각적인 전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682건(45.5%), 홍성 285건(19.0%), 보령 179건(11.9%), 당진 124건(8.3%), 태안 118건(7.9%) 등의 순이었다. 이송 환자 1천500명 중 1천161명은 건강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10명은 현재 입원치료 중으로 78.1%의 생존율을 보였다.

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응급환자임에도 출범 이후 꾸준히 80% 가까이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이송시간의 단축이다. 실제 충남 닥터헬기를 통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최적의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전문 의료진이 출동, 현장에서부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일 단국대학교병원장은 "수도권과 달리 충남지역은 응급의료자원이 부족해 외상을 포함한 중증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단국대학교병원이 6년 가까이 닥터헬기를 운용하면서 신속한 응급처치와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을 통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와 연계한 닥터헬기 운용,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감염병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건립 중인 암센터 등 최적의 시설과 자격을 갖춘 명실상부한 충청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