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천800여t 와인·곶감 생산… 곶감양갱·샐러드 퓨전음식 선봬

와이너리농가
와이너리농가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북 영동군에서는 가을이 깊어지면서 농가에서 빚은 와인과 쫀득한 곶감을 맛볼 수 있다.

맛좋은 영동포도로 빚은 영동와인은 와이너리 농가 마다 발효기술이나 숙성기간이 달라 맛과 향이 독특해 즐거움을 더한다.

떫은 감은 생과때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껍질을 벗고 말린 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곶감으로 탄생한다.

영동군은 아름다운 산수의 어울림속에서 웰빙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와인과 곶감을 생산해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깊어져가는 가을 영동의 특별함

영동은 대한민국의 보르도를 꿈꾸고 있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자동차 창문 너머로 와인 익어가는 달콤함 향과 집집마다 감타래에 껍질은 벗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가득채워진 특별함을 만나볼 수 있다.

와인 오크통
와인 오크통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와인산지 지역답게 영동에는 무려 40곳의 농가형 와이너리들이 있다.

국내 최상품인 영동 포도로 와이너리농가 마다 독특한 제조법을 활용한 개성과 풍미 가득한 와인이 익어가고 있다.

감은 영동의 상징이다. 영동은 159km구간에 2만1천706그루의 감나무가 심겨진 감나무 가로수길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다.

감 껍질을 벗긴 생감이 천혜의 자연에서 건조가 한창이다.

영동은 해마다 350t 이상의 와인과 2천500t 이상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각양각색 영동와인의 매력

영동군은 국내 와인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각종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해 와인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영동와인
영동와인

영동와인은 와이너리 수 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영동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포도로 만들지만 농가마다 제조방법이 달라 맛과 향이 모두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다.

대부분 적포도인 캠벨얼리를 이용한 레드와 로제(핑크)와인을 생산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청포도인 청수나 나이아가라로 만든 화이트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영동와인
영동와인

지역 특산물인 감과 블루베리 등을 이용한 와인과 청량감 가득한 스파클링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해 와인마니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와이너리 2세대들이 다양한 신제품도 내 놓으며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맥주처럼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캔 와인을 출시해 혼술족과 캠핑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연말에는 대용량 구매를 원하는 식당과 고객을 겨냥해 팩 와인(2L)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맛으로만 즐기는 와인을 넘어선 소장용 와인 상품인 유리 구두 와인, 미니어쳐(130ml) 선물세트 등도 출시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영동와인

국내 와인 품평회와 대회를 선점하며 대한민국 와인1번지 자리를 확고히 한 영동와인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방한했을 당시 영동와인이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 올랐다. 같은해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식 라이선스 전통주에 선정되었다.

앞서 2016년도에는 2016 ASEM정상회의(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어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달콤하고 쫀득한 웰빙 간식 영동곶감

영동은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당도 높은 과일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곶감말리기
곶감말리기

영동곶감은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둥시'로 청량한 산골바람에 건조해서 만든다.

둥시는 다른 품종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생과때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껍질을 벗고 말린 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곶감으로 변신한다.

농가에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 전후로 감을 깎아 45일 정도 자연에서 건조해 곶감을 만든다.

영동감은 만성기관지염, 당뇨,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으며 민간약으로 숙혈, 폐혈을 다스리는데 이용했고 감기예방, 전염병의 예방과 눈의 생리적 활동 촉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곶감은 비타민 A, C가 풍부해 다른 과일보다 단백질, 인, 철분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알카리성 식품이다. 식사대용은 물론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영동곶감은 노화예방, 피로해소, 면역력 유지뿐만 아니라 기억력 인지능력, 학습능력 향상 등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며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추억의 맛과 푸근한 정이 들어 있어 한번 맛본 이들은 그 매력에 반해 영동곶감을 다시금 찾게 된다.
 

곶감양갱·곶감호두말이·곶감샐러드·곶감요거트 등 퓨전음식 인기

영동곶감을 그대로 먹는 것도 맛있지만 퓨전음식으로 더 재밌고 맛있게 곶감을 즐길 수 있다.

영동군은 영동 곶감의 판로 다변화를 위해 기능성 식품인 곶감양갱도 개발하고 제30류(양갱, 디저트용 푸딩, 아이스크림 등)를 특허출원했다. 곶감의 씨를 제거한 후 만든 곶감양갱은 쫀득쫀득한 곶감의 식감을 자랑한다.

늘감동양갱
늘감동양갱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호두말이는 달콤함과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겨울 별미다. 간식으로도 좋지만 영동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안주이다.

이외에도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곶감샐러드, 곶감요거트 등 다이어트 퓨전음식이 큰 인기를 얻으며 레시피에 대한 궁금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허출원 UP…영동 와인과 곶감

영동군은 영동 와인과 곶감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영동와인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영동와인터널 관련 상표 53건과 영동곶감 관련 상표 3건을 특허 출원했다.

영동와인
영동와인

영동와인터널은 ▷제32류(과실음료 및 과실주스 등) ▷제41류(스포츠 및 문화활동업 등) ▷제43류(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등) 등을 상표 출원했고, 영동일라이트는 ▷제1류(토질개량제, 비료 등) ▷제3류(기능성 화장품용 스킨케어제, 바디로션 등) ▷제19류(건축자재, 타일재 등)를 출원했다.

영동곶감도 ▷제30류(양갱, 디저트용 푸딩, 아이스크림 등)를 3건 출원했다.

무한 경쟁시대에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동군의 브랜드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로 대한민국 유일의 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되고 최근 감고을 감산업특구가 2024년까지 연장됐다.

 

"내년 1월 영동곶감축제에서 만나요"

영동은 매년 새해가 시작할 때 즈음 영동곶감축제를 개최한다.

2022년 영동곶감축제는 내년 1월14일부터 3일간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겨울철 대표 명품 축제인 영동곶감축제는 고향의 정겨움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축제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영동곶감의 명성을 알리고 있다.

곶감축제
곶감축제

곶감을 소재로 다양한 판매·전시·체험·문화행사에 먹거리를 곁들어 곶감 깎기, 곶감따기 체험행사 등 달콤하고 쫄깃한 영동곶감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판매장에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쫀득한 영동곶감을 비롯해 과일의 고장의 명품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영동군은 위드코로나 이후 처음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누비며 맛난 영동곶감을 시음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벌써 축제준비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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