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一年之計 莫如樹穀 十年之計 莫如樹木 終身之計 莫如樹人(일년지계 막여수곡 십년지계 막여수목 종신지계 막여수인) -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일만 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일만 한 것이 없으며, 평생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일만 한 것이 없다.'

2년 연속 기세를 더해가고 있는 코로라19 상황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수능이 우리 사회에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가 그만큼 크고 중요하다는 것을 뜻 한다.

한국의 수능은 12년간의 초중고 학업 성과를 최종 평가받는 시험인데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 진학의 길이 갈라진다. 또 대학과 전공의 선택에 따라 취업의 길도 달라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회진출을 시작하는 행로가 결정지어지는 셈이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여기에 올인한다.

윤영한 부여주재 기자
윤영한 부여·서천주재 국장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여 인내 끝에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오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단계적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일 수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을 일주일 앞둔 11일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시험장의 집단 감염을 막고 이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하기 위함이다. 올해 수능은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치러지는 만큼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확진자 규모는 10배나 많다. 올해 응시자는 전년 대비 1만6천387명이 증가한 50만9천821명이다.

교육 당국과 관계기관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입시학원,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더 철저히 해 안전한 수능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지역사회도 수험생이 안전한 수능에 임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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