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 77만4천마리 살처분 이어 하루만에 잇단 검출… 방역 강화

지난 12월 경북 양산 등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확산조짐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36시간동안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면서 확산방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동빈
오리농장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속보=충북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에 이어 인근 육용오리농장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확진됐다.

11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는 충북 음성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확진된 메추리농장의 방역대(3㎞) 내 농장으로 일제검사과정에서 고병원성 AI가 의심됐다.

이 농장은 육용오리 2만3천 수를 사육중이다. 전날 확진 판명된 음성군 메추리농장은 당일 메추리 77만4천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중수본은 잇단 확진 원인으로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충남 천안 곡교천(11월 1일 확진), 전북 부안 고부천(11월 2일 확진), 전북 정읍 정읍천(11월 9일 확진) 등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항원이 발견됐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이달 들어 집중 발생한 점 등으로 볼 때 야생조류에서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유럽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한데다가 9월 들어 H5N1형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겨울철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등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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