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군수 고소장 제출 관련 허위사실 입장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최근 충남광역해양쓰레기 전처리장 반대위(이하 반대위)가 가세로 태안군수 등 공직자 4명에 대한 고소장을 태안경찰서에 제출한 것과 관련, 태안군이 반대위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안군은 일부 언론에 인용된 반대위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집회기간 중 공공장소에서 확성기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반대위가 거짓된 주장으로 또다른 가해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반대위는 지난 4일 군청 군수실에서 가세로 군수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군수 등 공직자가 자신들에게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하고 간부 공무원이 삿대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12일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군에 따르면 4일 진행된 면담은 집회 철수 및 화해 입장을 밝힌 반대위 측이 '마지막으로 군수님과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성사됐다.

당일 면담 중 반대위 측은 해양자원 순환센터 건립 관련 얘기가 나오자 점차 언성을 높였으며, 가 군수 측의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고 "군수님은 제대로 알고 말하라"는 식의 공격적인 언행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 하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반대위 측 A씨가 "군수님은 저를 잘 알지 않느냐, 저한테 이런 시설 들어선다고 한 마디라도 했느냐"라며 자신과의 친분을 언급했고, 가 군수가 A씨와 가까운 관계임을 감안해 "OO야 인마 " 라고 대응한 것을 두고 욕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모욕적인 언사가 전혀 아니었다고 군은 주장했다.

군은 반대위 측이 주장한 '삿대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책상 위의 답변요청서를 그 자리에서 찢어 던졌고, 옆에 있던 태안군 B국장이 "지금 뭐하는 거냐"고 따지자 A씨가 "내 종이 내가 찢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고함을 지른 상황이었다는 것. B국장이 반대위 측에 고압적인 태도로 삿대질을 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태안경찰서에 제출된 녹음파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군은 해당 파일의 경우 사전예고 없이 불법적으로 녹음된 것으로 반대위 측이 몰래 녹음한 것이며, 전체가 아닌 일부를 발췌한 관계로 녹음파일만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사건의 경우 반대위 측이 모욕을 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가 반대위 측에 수모를 당한 사건이라고 말했으며, B국장은 "어떻게 감히 공무원이 민원인들에게 폭언과 모욕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반대위 측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인사를 하러 오겠다고 해 마련된 자리에서 항의 등 격앙된 태도로 일관하고 심지어 거짓 주장으로 고소까지 하는 것은 존중과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며 "대화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왜곡해 고소했는데 그렇다면 자신들의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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