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완종 사회경제부

충북의 관광산업이 긴 혹한기를 끝내려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멈춰있던 모든 관광산업이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심에 서 있는 청주공항은 12월 해외로의 하늘길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비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청주공항은 지난해 2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따라 국외로의 하늘길이 전면적으로 막히는 등 항공수요가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해외노선을 확대로 연간 이용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청주공항에 큰 악재가 드리운 셈이다.

여기에 국내선 이용객 수 역시 줄어들면서 이용객 수는 3분의 1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됨에 따라 억눌렸던 여객수요가 활성화 됐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선을 중심으로 청주공항의 운항실적이 크게 회복된 상태다. 이미 올해 4월부터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이용객수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11월 '위드코로나'의 시행으로 국제선의 단계적 운항이 계획됐다.

백신접종을 기점으로 폭등했던 국내선 이용객수를 보면 2년여간 꽁꽁묶여있던 해외 하늘길의 여객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 처럼 청주공항활성화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안주할 수는 없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된 시설확충 및 투자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려야 한다.

30년 가까이 노후된 활주로를 다시 포장하는 것은 물론 활주로 가시거리 확충을 통한 운영등급 상향, 활주로 연장 등도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

또한 향후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 국제화물청사 확충과 더불어 면세점 등 편의시설 운영 등 '국제공항'의 위상에 맞는 인프라도 갖춰야 할 것이다.

이완종 경제부
이완종 경제부

더구나 최근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안에 따라 공항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공항의 비상을 위한 판을 깔아졌다. 이제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해야할 중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