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했나' → "아니다" → "입장 내라" → "했다면 바로잡는다"
해명을 거듭하다가 결국 "의회에서 논의할 영역 아니다"며 발빼

충북도의회 전경 사진. /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전경 사진. / 충북도의회 제공

○…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난데없이 '무데포'와 '이시종씨'가 언급되면서 이를 둘러싼 도의원과 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설전.

지난 26일 열린 도교육청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에서 허창원(더불어민주당·청주4) 의원은 어린이집 원생과의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는 유치원생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 도교육청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김병우 교육감님이 언론하고 얘기하면서 '이시종씨', '무데뽀'라고 얘기한 게 사실입니까"라고 질의.

이에 대해 김성근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무데뽀와 이시종씨 발언에 대해) 교육감님께 이 문제를 말씀 드렸는데, (김병우 교육감은) '사실 아니다. 그렇게 안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답변.

그러자 허 의원은 "저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믿고 싶다. 다만 언론에서 분명히 그렇게 나왔지 않습니까"라는 반문에 김 부교육감은 "교육감님께서는 '내가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이게 만약 그렇게 나갔는지 확인을 해보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아니라면 이건 내가 잘못된거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

이어 허 의원은 "그렇게 언론에 나온 거에 대해 교육청에서 입장을 표명해주셔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거듭 요구하자, 김 부교육감음 "'무데뽀'는 저는 가능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아마 교육감님께서 그렇게 무례한 표현을 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잡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당초 발언과는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표명.

허 의원 이후 질의에 나선 서동학(더불어민주당·충주2)예결특별위원장이 "'이시종씨'라는 부분은 안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무데뽀'라는 부분은 얘기했을 수도 있다'라고 (부교육감이) 이렇게 말씀하셨죠"라며 논란이 된 호칭 문제를 다시 언급.

그러자 김 부교육감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으며 이어진 서 위원장의 잇단 호칭 관련 질의에 "이 문제를 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급마무리.

지난 22일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김장 나눔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북도가 내년 무상급식을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향해 '무데뽀', '열받는다', '이시종씨'라며 거침없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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