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한눈에… 세계평화 선도하는 국제도시 '한발'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2022년 10월 전 세계 1천여 개 도시 정상 등 5천여 명이 대전을 대거 방문한다.

2022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전은 이번 총회가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전 세계 도시 정상들을 반기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준비가 한창이다. 대전시의 준비과정을 들여다 봤다. / 편집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UCLG 총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10월 25일 유럽의 벨기에 브뤼셀과 스페인 바로셀로나, 아프리카의 중심지인 모로코 등지를 방문해 총회 참여 협조를 구하는 글로벌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총회에 북한이 초청될 수 있도록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는 UCLG 세계 사무국를 방문해 북한 조선도시연맹 초청 서한문을 전달하고 이사회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같은 서한문 전달은 대전이 UCLG 총회 유치 시 제안한 '남북 도시 간 대화의 장 마련 및 평화 선언'을 2022년 대전 총회에서 실현하기 위한 절차로 북한의 2022년 대전 총회 참가는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할뿐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자리가 될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UCLG, 즉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UCLG)은 전 세계 도시, 지방 및 지방 정부 및 지방 자치 단체를 위한 포괄적 국제 조직으로 세계 무대에서 지방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제연합(UN)이 유일하게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국제기구다.

회원은 UN 193개 회원국가중 140개국의 25만여 개 지방자치단체 및 175개 지자체 협의체로 구성되며 회비는 GDP와 인구 기준으로 계산된다.

인구로 따져보면 전 세계 인구의 70%가 UCLG회원 도시의 주민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고양, 당진, 전주, 군산, 구미, 안동, 창원, 시도지사협의회 등 총 26개 지자체가 가입돼 있다.

UCLG는 1913년에 국제적 지방자치단체 연합조직으로 설립됐으며 2001년 세계 양대 지방자치단체 기구 중 하나인 UTO와 통합 추진됐다.

2004년에는 IULA(지방자치단체연합)와 UTO(세계도시연맹)의 통합으로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라는 새로운 기구로 탄생했다.

UCLG는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상호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중앙정부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이 모여 해결해 나가기 위한 비정부 연합체를 말한다.

UCLG 본부는 스위스 바로셀로나에 있으며 도시 간 국제협력 증진, 지방자치단체 발전 프로그램, 네트워크, 파트너십 형성, 자치단체역량 증대, 국제사회에 자치단체 간의 협력을 통한 가치와 목표 등의 활동을 주로 한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총회는 대전이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6회 UCLG 총회에서 대전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번에 개최하는 대전은 7번째 개최지로 스마트시티 전시회와 사이언스 페스티벌, 한류문화축제 등 주요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 속의 대전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이번 총회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전을 구축할 목표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각오다.

대전시는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를 국제회의 거점도시이자 지방외교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전담조직을 마련, 총회가 개최되는 2022년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총회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고, 총회의 국가공인 국제행사 승인 및 국비 확보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별도의 추진기획단을 지난 7월 1일자로 조직위원회로 확대시켰다.

또한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를 단순한 대전만의 지방행사가 아닌 국가적인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통일부와 함께 북한의 도시들을 초청, 남북도시들 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 총회 참석도시들과 함께 세계평화선언문을 채택해 한반도의 평화증진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한국의 우수한 스마티시티 기술 및 성공사례를 총회에 참석하는 해외도시들에게 홍보하고 수출하는 비즈니스의 기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도시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세계지방정부연합 회원도시들과 국제기구, 주요 국제 비정부기구(NGO)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협력해 시도지사회의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회의를 다수 유치,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와 연계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서 신세계 호텔을 비롯해 회의장 인근 및 유성지역의 호텔의 숙박시설을 개선해 참가자들이 대전에 체류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네스코 역사문화유적지 탐방, 비무장지대(DMZ) 현장방문, 대덕연구개발 특구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 참가자들과 동반자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25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CEMR(UCLG 유럽지역본부) 프레데릭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4차산업을 선도하는 과학도시인 대전에서 개최하는 UCLG총회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개최 경험과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장은 물론 교통과 숙박시설 등 최적의 인프라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회 개최지를 선정했던 남아공 더반에서 '평화의 나무심기'를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북한 조선도시연맹을 대전 행사에 초청해 평화의 중요성을 지향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이를 통해 미래사회 포용적 성장의 시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허 시장은 이어 "내년 대전총회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첨단 국제회의는 물론 K-POP 콘서트, 드론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많은 유럽 회원 도시들이 참가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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