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 주변 기록 오는 12일까지 전시

이창수 作 고은리 정자나무
이창수 作 고은리 정자나무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아크릴 판이나 유리판 위에 유화로 겹겹이 그려 여러개의 판을 겹쳤을때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창수 작가.

이창수 작가가 16번째 개인전 '청주 무심천 주변 기록'을 청주시 수암골에 위치한 길가온 갤러리에서 오는 12일까지 개최한다.

이 작가는 옛 마을을 탐방하면서 만난 오래된 나무에서 이번 전시를 시작하게 됐다.

이 작가는 "우리 발에 채이는 아무렇지 않은 돌도 구석기 시대 어떤 아이가 던졌던 장난감이었을 수도 있다"며 "그 장난을 치던 돌이 고려 시대 누군가의 공깃돌이 되기도 하고 600년 된 두모리 느티나무 밑에 사랑하던 연인과 기념으로 묻어 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수 작가
이창수 작가

그는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오래됐다고 반드시 좋은 것이 될 리는 없다"며 "때 묻은 시간을 좋아해 주고 상상하는 힘이 있어야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옛날을 생각하려면 옛 마을 어귀에 가봐야 한다는 이 작가는 그러면 좀 더 직접적인 상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때 묻은 모든 시간도 좋아진다고. 이 전시는 때 묻은 시간을 찾아보려 한 전시이다. 유리판 위에 태어난 고은리 정자나무 등 우리의 기억속 시간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길가온 갤러리 오픈 시간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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