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예산 607조 7천억 가운데 도가 국비 8조 3천739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황진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정부예산 8조 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 정부예산에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 등 핵심 현안들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승조 지사는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예산 607조 7천억 가운데 도가 국비 8조 3천739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맹정호 서산시장과 가세로 태안군수도 함께했다.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사상 최대 규모이자 8조 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올해 확보한 7조 8천65억원에 비해 7.3%인 5천674억원 많다.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을 위한 기본설계비는 36억 원이 반영됐다.

이 사업은 가로림만 159.85㎢에 오는 2025년까지 총 2천448억 원을 들여 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생태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당초 본사업에 포함되어 있던 약 300억 원 규모의 갯벌식생조림사업의 설계비 15억 원을 별도로 담아냈다.

도는 예비 타당성 조사 완료 이후 설계비 집행이 가능한 만큼, 사전 절차를 조기 마무리 짓고, 내년 사업을 본격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비 7억 원도 반영됐다.

이 사업은 2014년 교황 방문과 지난해 11월 국제성지 선포 등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해미성지를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 종교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국립경찰병원 분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도 반영됐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반영된 만큼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중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개발비 30억 원 ▷산업디지털전환(IDX) 적합성 인증체계 구축 20억 원 ▷5G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제품 사업화 및 실증 기술 지원 10억 원 ▷서천 브라운필드 야생동물 보호치유시설 9억 원 ▷보령해저터널 양방향 인명구조장비 보강 10억 원 ▷소방헬기 보강 34억 원 ▷태안~서산 고속도로 건설 기초조사 연구비 3억 원 등도 확보했다.

양 지사는 "충남의 국비 8조 원 시대 개막은 지역 여야 국회의원과 동료 공직자, 도민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라며 "정부예산을 확보한 사업들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해 충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