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리 잃은 가수들과 '작은 콘서트' 기획한 우정덕씨
설 자리 잃은 가수들과 '작은 콘서트' 기획한 우정덕씨
  • 박건영 기자
  • 승인 2021.12.0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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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들으며 관객과 음악 소통할 때 가장 즐겁다"
우정덕 작곡가 겸 가수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천 하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명년
우정덕 작곡가 겸 가수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천 하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코로나19로 설 자리는 많이 잃었지만 관객분들과 공연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7일 오전 10시 충북 괴산군 청천면 한 도로변. 한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멜로디가 고요하고 적막하던 시골길을 가득 메웠다.

작곡가 겸 가수 우정덕(53)씨가 기획한 '청천 하늘' 공연이 펼쳐지는 이 곳은 환호성이 가득했다.

우씨는 청주시민들부터 청천면 주민들까지 노래로 소통하면서 농촌과 도시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앞서 2년여동안 그랬듯이 이번에도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오미크론' 신종 변이까지 겹치면서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을 절반이나 줄여야 했고 계획했던 일정도 수포로 돌아갔다.

우 씨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렇지 못하게 될 때면 항상 아쉽다"며 "그러나 코로나 이전보다 지금 공연하면서 관객 한분 한분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우씨가 무대에 올라서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우정덕 작곡가 겸 가수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천 하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명년
우정덕 작곡가 겸 가수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천 하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명년

'강', '그곳에 가고 싶다', '남자의 고독' 등 127개의 곡을 보유한 우씨는 벌써 30년차 가수로 팬 층이 두텁다.

우씨의 무대가 끝나자 팬들의 '앵콜'이 연호되며 분위기는 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참석한 소명, 연수정 등 10여명의 충북지역 음악인과 시인들은 추운 날씨를 녹여내는 무대를 관객에게 선물했다.

무대를 신나게 즐기던 박 모(72·상당구 미원면)씨는 "오랜만에 소공연을 통해 근심은 덜고 신나게 즐기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감염병이 하루빨리 종식돼 매일같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우씨는 "신인일 때 도와줬던 가수들이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한다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고 회상했다.

충북연예인총연합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우씨는 충북의 신인가수들을 항상 눈여겨보며 발굴을 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우정덕 작곡가 겸 가수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천 하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명년
우정덕 작곡가 겸 가수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천 하늘'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날 공연에 참석했던 그룹 '소백산맥'의 리더 연수정씨도 이들 중 한명이다.

연씨는 "6년 전 저에겐 음악은 취미였지만 우정덕 선배의 권유로 가수를 하게 됐다"며 "우 선배를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씨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을 돌며 충북 음악인의 매력을 뽐낼 '환경 가요제'도 계획하고 있다.

우 씨는 "마을 주민들과 음악을 통해 소통한다는 것은 항상 즐겁지만 오늘 더 깊게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농촌과 도시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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