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값 100원 더 비싸"이유… 타지역 업체로 일방적 변경

최근 B업체가 소노문 단양' 직원 숙소에 설치한 500kg '탱크' 모습
최근 B업체가 소노문 단양' 직원 숙소에 설치한 500kg '탱크' 모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전국 대형 숙박업체인 '소노문 단양'이 가스값 100원이 더 비싸다는 이유로 5~6년동안 계약해 왔던 업체에게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선정된 업체가 단양지역이 아닌 타지역업체인 것으로 알려져 인근 상인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단양지역 A가스업체 등에 따르면 A업체는 5~6년 동안 '소노문 단양' 직원 숙소에 가스를 공급해 왔다.

처음에는 500kg 탱크로 가스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직원 숙소 건물 소유주가 바뀌면서 탱크 철거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500kg '탱크'에서 규모가 작은 가정용 50kg '용기'로 바뀌게 된다.

가스통이 작아질수록 그에 따른 인건비 등이 비싸져 당연히 가스 공급 과정에서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게 업체 측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업체 측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간 '용기' 가격으로 소노문 측에 가스 요금을 고지했다.

가격 편차가 나자 소노문 측은 A업체에게 거래를 중단 할 것을 통보한다.

이후 곧바로 충주에 있는 B업체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업체 대표는 "소노문 측으로부터 가스값에 대해 단 한번도 언질을 받지 못했다"며 "가격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서로 상의해서 충분히 조율도 가능했다"고 억울해했다.

A업체는 소노문 측과 2016년 8월 이 숙소에 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서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매년 1년 씩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것.

그렇다면 내년 8월까지 계약기간인 셈이다.

A업체의 억울한 점은 또 있다.

A업체는 그동안 3번에 걸쳐 이 숙소 가스연결을 시설했다. 그 금액은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새로 계약한 B업체가 이 시설물을 현재 그대로 쓰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단양지역에 퍼지자 소노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김 모(상인)씨는 "수십년간 단양지역에서 이윤을 창출해온 기업이 어떻게 단 돈 100원이 비싸다는 이유로 수년동안 거래 해 온 업체와 거래를 끊고 타지역 업체와 계약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 모(상인)씨는 "지역 상권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한 소노문 측의 이기적인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소노문 단양 측은 "장사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소노문 관계자는 "가스 탱크를 사용했을때는 1루베당 3천원을 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용기로 바뀌면서 수개월동안 5천원씩 고지했다. 계량기 검침 요금을 받아야 하는데 임의대로 요금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전에도 다른 가스업체보다 1루베당 100원 정도가 비쌌다. 이 돈을 수년동안 환산해 보니 무려 600만원 정도가 차이가 났다. 이 모든 것을 판단해 본사에서 충주에 있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단양 대명리조트는 2년 전 "소노문 단양"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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