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구 할머니 연극에 참여한 주민들 모습. /단양군
다자구 할머니 연극에 참여한 주민들 모습. /단양군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 '다자구 할머니' 연극이 화제다.

이 연극은 20대~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직접 주연하고 제작했다.

군에 따르면 군 평생학습센터는 지난 4월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온·오프라인 병행 연극 수업을 운영했다.

6개월 간의 성과물로 다자구 할머니 연극을 영상으로 직접 제작한 것.

이번 연극에는 단양 지역과 관련된 역사 속 인물들인 평강공주, 이강년 의병장도 함께 등장했다.

연극 기획부터 대본, 연습, 시연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단양 관내 연극단인 '청춘극장'의 도움을 받았다.

군 평생학습센터는 당초 실제 연극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극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단양군 공식 유튜브 채널인' 단양 알리마 TV'에 게시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군 평생학습센터는 올해 3월 문화재청 국비공모사업(생생문화재사업)에 선정돼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참여한 주민들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서툴고 어색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용기 내 이번 연극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극 영상이 군 평생학습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학습 욕구를 자극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자구 할머니는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죽령산신당(충청북도 지역문화재 제3호)과 연관된 신화 속 인물로, 다자구 할머니의 활약으로 주민들을 괴롭히는 도적떼를 소탕한 이야기다.

주민들은 다자구 할머니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기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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