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서해선 사업비에 반영… 예산군민 1년 유치운동 결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예산군민들의 염원이었던 삽교(장래)역 신설이 확정됐다.

예산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삽교역 설치비를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삽교역은 2년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년간 공사를 거쳐 2025년 완공된다.

2023년 서해선이 개통되고 경부고속철도까지 연결되면, 삽교역은 서해선을 운행하는 KTX 열차 정차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총연장 90.01㎞ 규모로, 4조9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 개통한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으로, 11월 말 기준 81%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 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충남도가 제시한 대안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천491억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도는 삽교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이를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혁신도시 완성의 발판이 될 이번 삽교역 신설은 예산군민들의 염원이 담긴 결실이다.

서해선에 삽교역이 제외되자 예산군 15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삽교역사 신설을 위한 범 군민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해 12월 7일부터 소관부처인 기획재정부 정문 앞에서 매일 릴레이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는 1년이 넘게 이어져 결실로 끝을 맺게 됐고 집회 참가자만 2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계절 내내 이어진 집회에 황선봉 예산군수도 틈이 날 때마다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했다.

황 군수는 청와대까지 찾아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만나 삽교역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예산을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역시 김장훈 기획재정부 총사업비관리과 과장, 홍장표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 핵심 키맨들을 만나며 삽교역 신설을 지원 사격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문표 의원과 황선봉 군수, 지난 1년 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힘을 보태주신 예산군민 여러분,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220만 도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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