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비전 선포식 개최… 2030년까지 주거안정 등 66개 사업 추진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실현을 위한 비전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실현을 위한 비전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청남도가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건설을 위해 10년간 2조1천358억원을 투입한다.

양승조 지사는 18일 도청 로비에서 개최한 '충남 청년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실현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이날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대 분야에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가 이날 밝힌 청년 미래 비전은 2030년까지 10년 동안 5대 분야 66개 사업으로 나뉜다. 사업비는 총 2조1천358억 원으로, 연평균 2천1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최근 4년 간 연평균 투자금액 800억원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양 지사가 가장 먼저 내세운 사업은 '주거 안정'이다.

양 지사는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 공급을 늘리고, 시장에서 수요자의 힘을 키워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공공임대주택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꿈비채' 1천15호에 이어 4천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꿈비채는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을 통한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도가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추진 중인 저출산 극복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꿈비채 보증금은 3천만원∼5천만원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비슷하고, 월 임대료는 크기에 따라 9만원, 11만원, 15만원이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지원받게 된다.

공사 기간이 길고 재원 소요가 많아 바로 입주할 수 없는 꿈비채의 빈틈은 전월세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 확대로 메운다.

내년부터 대상 주택을 임차보증금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확대하고, 자격 기준은 완화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5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상향하고, 자부담 금리는 0.5%에서 0.3%로 내린다.

청년 주거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담 조직도 꾸린다. 이 전담 조직은 도내 거주 희망 청년에게 개인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지원 가능한 정책을 안내하고, 주거 매매 및 임차 계약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된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청년들이 창업·기술 개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모 사업'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청년들이 사업 자금 필요 시 대출을 추천해주거나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 사업은 추후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남는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마련한 이번 공모는 창업 또는 기술 개발 아이디어 심사를 통해 팀별로 최대 3천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목표는 연간 100팀이며, 첫 해인 내년에는 우선 35개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공모 사업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립대 무상교육은 학업을 이어가고 싶지만 비용 문제로 주저하는 청년을 위해, 평등한 고등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내년 신입생부터 실시한다.

코로나19와 사회변화 등에 맞서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희망카드' 사업도 실시한다. 청년 희망카드는 취업 준비로 도움과 응원이 절실한 시기인 23∼25세 청년들에게 연 30만원 씩, 구직 준비와 문화활동, 건강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7만여 명이며, 소요 예산은 210억원 정도다.

양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도내 청년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포식은 청년 공감 영상 시청, 양 지사 비전 발표, 청년 미래 실천 선언문 낭독, 비전 트리 완성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키워드

#충남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