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호에서 관찰된 황새 무리 모습. /임방연 작가 제공
화성호에서 관찰된 황새 무리 모습. /임방연 작가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국내에서 서식하는 야생 황새가 10월 38마리, 11월 59마리, 12월에는 73마리로 관찰됐다. 11월부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무리가 합류하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적은 개체수가 확인됐다.

이 같은 황새 개체수는 예산황새공원이 주관하는 2021년 전국황새동시모니터링 결과 자료다. 전국황새동시모니터링은 문화재청 지원사업으로 2018년 12월부터 시작돼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전국 유명 철새 도래지를 포함한 43개소에서 45명의 황새모니터링 요원이 참여해 습지구역을 조사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예산군에서 방사하거나 야생 증식된 황새의 비율이 약 47%를 차지했고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하는 황새의 비율이 53%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각각 76%와 24%로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하는 황새의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화한 겨울철 기온에 따라 북쪽으로 갔던 황새들이 북한 등에 머물며 국내로 남하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예산황새공원은 황새모니터링DB(http://www.storkdb.net)에 방사 황새별 생존여부, 최근 관찰기록 등을 포함해 이번 황새 모니터링 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한편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155마리의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냈고 방사 황새는 55%의 생존율을 보이며 국내 자연환경에 성공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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