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누적 흑자 2배 규모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충남의 올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누적 집계의 2배 수준으로 충남이 대한민국의 무역 흑자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지난달 말까지 수출액은 총 9천39억7천800만 달러다. 이는 경기도 1천249억 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5억1천800만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31.4% 증가했다.

도는 현재 추세와 지난해 12월 수출 실적(80억4천700만 달러) 등으로 볼 때 31일까지 수출 1천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까지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429억2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107억5천800만 달러 ▷컴퓨터 97억1천700만 달러 ▷석유제품 63억6천800만 달러 ▷합성수지 24억4천5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16억1천900만 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 13억9천300만 달러 등이다.

반도체는 AI·자율주행차·빅데이터 확대와 모바일 수요 강세, 파운드리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며 수출액이 11월 누계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TV 시장 확대, 모바일용 OLED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로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컴퓨터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SSD 탑재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영향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품목별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금·은 및 백금 206.9% ▷자동차 79.4% ▷석유제품 67.8% ▷합성수지 56.8% ▷자동차 부품 5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국 242억9천200만 달러 18.1% ▷베트남 177억5천만 달러 27.3% ▷미국 102억300만 달러 40.7% ▷일본 25억6천800만 달러 40.2% ▷인도 18억 8천800만 달러 42.7%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인도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보였다.

수입은 333억8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9억8천800만 달러에 비해 39.2%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605억9천300만 달러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전국 누적 집계 흑자는 300억7천500만 달러로 충남 흑자의 1/2 수준이다.

홍만표 도 국제통상과장은 "코로나19 속에서 사상 최고 수출 성적을 낸 것은 충남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면서 "특히 올해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국 무역수지 흑자의 2배 이상 규모로, 대한민국 무역 흑자를 충남이 견인 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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