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건 114회 '기획공연'… 공연장 가동률 94.2%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대전예술의전당이 올해 총 86회 114회의 기획공연을 개최하며 공연장 가동률 94.2%를 기록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무대공연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전예술의전당측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방역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공연이 취소, 변경되는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상반기에는 2월 지역예술대학 인재를 찾는 신인발굴 프로젝트 '유니버스타 콘서트'를 시작으로 4월 '대전'을 주제로 한 우수 공연단체 초청 축제, 지역연극인과 함께한 박근형 연출의 제작연극 '햄릿',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생상스 소나타를 만나다' 등 39개 작품 53회의 다양한 장르를 지역예술과 상생하는 프로젝트로 추진했다.

또 하반기에는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도 이어졌다.

10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를 시작으로 11월 '리카르도 무티 &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국립발레단 신작 '주얼스', 12월 '호두까기인형'까지 선보였으나 연말 회원음악회 성격의 무대인 '필하모닉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무산됐다.

올해 눈에 띄는 것은 리사이틀 시리즈였다. 1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슈만, 베이스 연광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바흐 무반주 전곡 연주 등 클래식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또 대전지역 3개 음악대학(충남대·목원대·한밭대)과 공동제작한 창작오페라 '레떼(Lethe)와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는 대중성을 인정받았다고 대전예술의전당측은 자평했다.

확대된 비대면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배우 카이의 진행으로 함께한 '잠들기 전 심야극장' 시리즈는 금요일 밤 10시 심야의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물론 유튜브와 네이버TV 라이브 생중계로 호응을 얻었다. 오는 2022년에는 감성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투입돼 새로운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 이자람의 판소리로 풀어낸 '노인과 바다', 2020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화제작 '그을린 사랑',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인생 50년을 회고하는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에 이어 팬텀싱어 시즌1 우승주역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무대를 끝으로 올해 대전예술의전당의 무대를 마무리지었다.

홍선희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불확실한 시대는 계속되지만 2022년에도 공연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와 조성진, 크리스티안 짐머만, 유자 왕, 조수미, 고선웅의 새로운 신작 등 설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괌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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