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지난 2021년의 마지막 달이었던 12월 충북도내에서 역대 월간 최다인 2천70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한 사람이 확진되는 돌파감염과 백신 접종에 취약한 학생, 영유아 감염이 잇따랐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도내 확진자는 모두 2천709명으로 하루 평균 87.4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도내 누적 확진자 1만1천693명(2일 오후 4시 기준)의 23.2%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확진자 기록으로 이전 최다였던 지난해 10월 1천538명 보다 1천171명이나 더 많다.

지난해 여름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8~10월에 네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하다가 11월에 972명의 확진자가 나와 진정되는 듯했으나, 12월에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며 일상회복 또한 중지됐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역대 하루 최다인 149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발생한 날만 무려 7일이나 된다.

방역당국은 확산세의 원인을 돌파감염과 교육·보육기관의 집단·연쇄감염으로 보고 있다.

12월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1천534명(56.6%)이 돌파감염됐다.

학생 확진자는 초등학교 199명, 중학교 270명, 고등학교 199명, 기타 15명 등 총 1천9명(37.2%)이고, 영유아 확진자는 어린이집 194명, 유치원 62명 등 총 256명(9.4%)이다.

시·군별로는 청주의 상황이 가장 심각해 처음으로 네자릿 수인 1천208명을 기록했고, 이는 도내 확진자의 절반 가량(44.6%)을 차지한다.

12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확진자가 발생한 충주, 제천, 음성도 각각 464명(17.1%), 287명(10.6%), 274명(10.1%)으로 모두 200명을 넘겼다.

12월 27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확진자가 나온 진천에서는 7.0%에 해당하는 19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았다.

지금까지 월간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없어 비교적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꼽혔던 옥천, 괴산, 영동, 보은, 증평, 단양에서도 각각 70명(2.6%), 53명(2.0%), 46명(1.7%), 43명(1.6%), 39명(1.4%), 36명(1.3%)이 확진되면서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수현 감염병관리과장은 "3차 접종과 학생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고, 곧 치료제도 도입될 예정이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속도가 워낙 빨라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올해에도 위중증 환자 관리 등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4시까지 충북 사망자는 113명이고, 전날 밤 10시까지 1만613명이 완치됐다. 도내 주민등록 인구 159만1천9명 중 2일 밤 12시 기준 140만2천509명(접종률 88.2%)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34만9천908명(84.8%)이 2차 접종을 완료, 3차 접종 완료자는 61만1천264명(인구 대비 접종률 38.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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