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도심 경관지구 주민설명회 무산… 고도제한 슬럼화 심화 주장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청주시가 추진 중인 2030도시기본계획과 관련해 상당구 남주동 등 원도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심여가지역으로 설정한 원도심 일대 밀도 관리를 위해 건축물의 층수를 제한하는 '고도제한' 규정이 슬럼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12일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원도심 경관지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남주동 등 원도심 주민들이 반발하며 주민설명회는 결국 무산됐다. 

주민들은 현재 원도심 가운데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고도마저 제한하면 사업성이 떨어져 이 지역은 더욱 슬럼화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에는 33층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 허가가 난 상황에서 4개 구역에만 고도제한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30청주도시기본계획(안)의 골자는 원도심 일대를 역사문화벨트 허브로 조성하는 것이다.

세부사업은 ▷중앙역사공원 조성 ▷신청사 건립 ▷남주·남문로 웨딩테마거리 조성 ▷문화재 야행·시티투어·팸투어 ▷성안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육거리~문화제조창 차없는 거리 확대 ▷원도심 관광 활성화 사업 발굴·추진 등이다.

시는 원도심 경관지구 입체적 관리방안 추진 배경으로 ▷원도심 중저층(6층 이하)의 스카이라인으로 우암산 조망유지 가능 ▷원도심 내 초고층에 준하는 건축물로 인한 돌출경관으로 스카이라인 훼손 등 경관관리에 대한 지역 내 여론·문제 대두 등을 꼽았다.

실제 지난 2018년 센트럴 칸타빌(34층)과 2020년 코아루 휴티스(49층) 등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도시 경관 문제가 대두됐었다.

시는 13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청주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심의(원도심 경관지구, 월명 근린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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