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추북도당, 성명 통해 상대 정당 비판
복당 박덕흠 자진사퇴 촉구·한범덕 민심청취 행보 비난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대통령 선거와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 간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3일 '국민의힘은 정녕 유권자를 무시하고 비리정치인을 감쌀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상식 충북 선대위 공보단장 명의의 이 성명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이 권력을 등에 업은 채 사리사욕의 길을 끝까지 가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대해서도 "철새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 정 위원장이 흥덕구를 저버리고 다시 상당구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며 "정 위원장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박 의원 문제를 즐기는 듯한 얄팍함 마저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달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가족 명의 건설사들을 통해 피감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탈당한 박 의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한범덕 청주시장을 저격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주민들은 선거용 민심청취가 아니라 시장의 진정성을 원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노학 도당 수석대변인 명의의 이 성명은 "한 시장이 선거용 보여주기식 소통을 할 것이 아니라, 갈등 문제 관련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 청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한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라는 명목으로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며 "본인 선거운동에 매진하지 말고 갈등현장에서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장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청주시내 43개 읍·면·동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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