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4% 상승… 농·수산물 주효
한은 "국제유가 하락 공산품은 내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의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최근 10년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1∼12월 평균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09.6으로 불과 1년전인 2020년(103.03)보다 6.4% 상승했다.

이는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클수록 생산자들의 판매 가격이 높아진 셈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로 11월(113.23)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0.6% 내렸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6.7%)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이 0.6%씩 낮아졌다.

반면 농림수산품(2.6%), 전력·가스·수도·폐기물(1.6%), 서비스(0.3%) 등은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5.2%, 수산물은 1.8% 올랐고, 음식점·숙박의 경우 1.0%, 운송은 0.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딸기(172.4%), 사과(26.4%), 물오징어(19.2%), 국제항공여객(3.7%), 떡(3.8%), 햄버거·피자전문점(3.9%) 등이 올랐다.

돼지고기(-5.2%), 경유(-9.9%), 휘발유(-10.2%), 염화비닐모노머(-16.6%), TV용 LCD(-5.2%) 등은 내렸다.

또한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0.1%씩 하락했지만, 최종재에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서비스 부문에서 올랐으나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공산품 부문에서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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