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근대사
공주근대사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은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으로 이번에 공주학 자료총서 제6집 '101개 공간으로 만나는 공주근대사'를 발간했다.

이번 총서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제작된 공주시가도에 표현된 기관, 상점, 저택 등 101개 공간에 대한 숨어있는 공주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주요 소재가 된 1926년 공주시가도(公州市街圖)는 2016년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이 지도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근대시기 공주지도로서 1920년대 중반 충남도청소재지였던 공주가 근대도시로서 변모한 당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도에는 도시계획을 통해 형성된 시가지 구조와 근대회사, 포목점, 요리점, 여관 등 각종 상점들이 정밀하게 표현되었는데, 공개 이후 여러 곳에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공주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동안 지도활용이 외형적인 것에 그쳐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총서 간행을 위해 지도에 담긴 141개 공간에 대한 자료조사가 이루어져 그 결과 101개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서사적으로 서술되어 한 권으로 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이 책의 간행 소식을 들은 전 미군정기 충남도지사 故 서덕순의 아들 서상호씨는 "어렸을 적 보았던 욱정의 오창선씨의 쌀가게, 후지사와 문구점, 일본인이 운영한 요정 기쿠야(喜久家)와 가도야(角屋), 상반정에 있던 원잠종제조소, 금정의 전기회사와 교도소 등 그 옛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며 "비록 어두웠던 일정시대 옛 추억이지만 지난 날의 모습들과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이 책은 나에게 큰 의미가 되어 주었다"고 그 소회를 전했다.

이찬희 공주학연구원장은 "공주 근현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 공주 지역학 연구의 중심에 있는 기관으로서 또 하나의 연구 성과를 낳게 되어 기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주의 근대자료 발굴과 활발한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서는 지역의 학교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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