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규모 통제→중증·사망 최소화에 주력
오미크론 감염자 일주일새 두배 급증에 사흘째 7천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명대를 기록한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명대를 기록한 24일 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강한 전파력으로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정부는 확진자 규모의 통제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의료체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셋째주(1월 17~23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50.3%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새 국내감염 2천895명, 해외유입 1천935명씩 각각 늘어 누적 국내감염 5천286명, 해외유입 4천574명으로 총 9천860명으로 불어났다. 일주일새 오미크론 감염자가 두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7천513명 등 사흘 연속 7천명대까지 치솟고 있다. 이중 충청권 신규 확진자는 503명으로 대전 158명, 세종 33명, 충북 147명, 충남 265명을 보였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체계를 중증·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검사를 고위험군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국민에 대해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까지 한번에 이뤄지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웃 일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한달여 만에 확진자가 200배나 급증하고, 역대 최고치의 확진 기록을 연일 갈아치울 정도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도 같은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백신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의 양이 최대 29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접종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특별히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이번 주 26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400개 수준까지 확대해 1월23일 기준 369개소 최대 6만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래진료센터도 2월 중순까지 현재 51개소에서 두배인 90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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