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73.1%… 도내 집단·연쇄감염 잇따라

충북도청 한 부서 팀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5일 해당 부서 사무실 불이 꺼져있다. /김명년
충북도청 한 부서 팀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5일 해당 부서 사무실 불이 꺼져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5일 연속으로 충북에서 하루 세 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도내에서 5일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긴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149명, 22일 110명, 23일 147명, 24일 124명, 25일(밤 12시~오후 4시) 162명 등 총 69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

지역별로는 청주 419명, 진천 91명, 증평 52명, 충주 48명, 음성 39명, 제천 25명, 괴산 10명, 영동 5명, 단양 2명, 옥천 1명 등이다.

이 중 돌파감염은 506명으로 무려 73.1%에 달한다. 외국인은 80명, 학생과 영유아는 각각 108명, 16명이다.

도내 곳곳에서 집단·연쇄감염 여파가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확산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간의 집단감염 사례로는 청주 서원구의 체육시설 학원 관련해 30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16일 이후 64명이다.

또 고등학생 사적모임 관련 27명(누적 140명), 청원구 주간보호센터 관련 34명(〃 35명), 흥덕구 학원 관련 27명(〃 27명)이 확진됐다.

진천에서는 콘크리트 가공업체와 육가공업체에서 각각 16명, 10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7명, 56명으로 늘었다.

음성에서는 식품가공업체 관련 15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19일 이후 21명이다.

지난 22일 오전 증평군청 직원 1명이 확진 판정받은 이후 동료 직원과 가족들에게 확산돼 관련 확진자가 증평과 청주에서 각각 12명, 8명이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충북 외 확진자 2명을 포함해 31명이 됐다.

25일에는 오전에는 충북도청 직원이 양성 판정받아 도는 도청 서관 2, 3층을 폐쇄했다. 연이은 공무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행정 업무 공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수현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설 명절이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은 개인 방역 지침 준수와 백신 추가 접종 등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5일 오후 4시까지 충북 누적 확진자는 1만3천591명, 사망자는 123명이고, 전날 밤 10시까지 1만2천129명이 완치됐다. 도내 주민등록 인구 159만1천9명 중 16일 밤 12시 기준 141만1천366명(접종률 88.7%)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38만8천876명(87.3%)이 접종을 완료, 3차 접종 완료자는 84만3천46명(인구 대비 접종률 53.0%)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