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이진순 수필가

코로나 오미크론의 극성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자니 무료하기 짝이 없다. TV리모컨만 붙잡고 채널만 돌린다. 명절이 다가오니 먹거리 프로가 풍성하다.

어머니는 명절이 다가오면 방 한쪽 귀퉁이에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기르셨다. 참참이 물을 주면 노란 얼굴로 소복이 촉을 틔우고 키 재기를 했다.

온 집안 구석구석에 거미줄을 제거하고 대청소를 끝내면 제기를 내다 놓고 놋그릇을 닦으시던 어머니 삶은 고달프셨다.

설 명절을 준비는 한 달 전부터 시작 되었다. 명절날 입을 어른들의 옷부터 색동저고리며 덮을 이브자리 손질까지 하셨으니 얼마나 힘 드셨을까.

흰떡이며 두부, 만두, 수정과와 식혜 조청, 전까지 일일이 다 손수 하셨으니 여자들의 일은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교통이 불편하여 가족이 다 모여 밤새도록 놀고, 먹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어디서고 1시간 반이면 다녀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소통 할 수 있다. 집집마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어 서로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래도 피로하다. 힘들다. 명절 후유증으로 몸살을 한다니 한번쯤은 조상님들을 떠올려 감사한 마음으로 인내하는 즐거운 명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택배로 먹거리를 시키면 안방까지 배달 해준다. 편하려면 얼마든지 즐기며 살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양성 평등시대에 여성들의 일자리도 폭이 넓어 졌다. 서로 가사 일을 분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아야 만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대선을 앞에 두고 여야는 험 집 내기 바쁘다. 꼭 켜켜이 쌓인 지난 과거를 들춰 상처에 소금 뿌리고 아파하는 꼴이 보고 싶은지 묻고 싶다.

나라가 가난해서 조상님들의 삶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며 자식들 가르치고 등 따시게 잠재우고 배불리 먹이려고 고생하지 않은 이가 누가 있는가. 굳이 화장실을 지켰다고 까지 해서 동정표라도 구걸해서 대통령이 되고 싶은지 측은지심이 들었다.

한세상을 살자면 가족끼리 아옹다옹 싸우는 것도 모두 거기서 거기다. 그러나 인내하고 서로 배려하고 조심해서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인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식인이 할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인성을 갖추고 어른을 공경 할 줄 알고 겸손을 바탕에 두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 할 줄 안다면 세상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지 아니 할까.

기자라는 신분으로 접근해서 한사람을 매장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행위는 부끄러운 일이다. 방송사도 성찰하고 반성해 볼일이다.

국민의 알권리 그런 것을 꼭 알아야 할 것인지 너무 친절 한 것도 병이 아닐까

이왕이면 좋은 일에 에너지를 충당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듯 새해에는 기분 좋은 뉴스로 희망이 샘솟는 한해를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야가 서로 싸우는 꼴을 안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놈의 심기가 안방극장을 안보면 몸살이 나니 어쩌란 말인가.

이진순 수필가
이진순 수필가

지상과 지면을 떠도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립고 그리워진다. 서로 단합해서 잘사는 나라 미래가 보장되는 탄탄한 대한민국을 가꾸어 나갈 지도자를 모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제목을 정하고 조상님께 빌어보면 어떨까.

삼인 행이면 그중에 스승이 있다고 했다. 겸손한 마음을 온 국민이 가지고 슬기롭고 지혜로운 대통령이 탄생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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