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1년 매매가 111.77% '껑충'… 5년새 전국 최고
단기 인상 피로감 원인, 최근 1년 상승률은 불과 2.34%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최근 5년사이에 세종의 주택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세종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률이 111.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인상률 역시 168.42%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15년(188.16%), 20년(237.80%)으로 확대해 비교해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1년 한해 주택 상승률은 2.34%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단기 주택가격 인상에 따른 피로감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기 인상폭은 세종시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20년 이상의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서울(419.42%)과 경기(302.71%) 등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대전 역시 지난 5년간 주택가격 인상률이 91.55%로 세종과 서울(110.25%)에 이어 전국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과 충북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에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다.

충남과 충북은 최근 5년을 비교했을 경우 각각 33.45%, 32.11% ▷10년 50.08%, 50.44% ▷15년 65.76%, 85.51% ▷20년 160.30%, 180.01% 등으로 비교적 눈에띄는 인상률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1년사이에 16.91%, 20.98% 각각 상승하면서 충북이 경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격 기준점을 어느 시점에 놓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또 개인별로 매입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고평가·저평가의 판단이 달라진다"며 "평균적으로 10년 가량을 보유하는 자산이라면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5년 이상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여부를 고민해 보고 진입 시점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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