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만 보러 오는 곳 아닌 문화 축제 공간 만들겠다"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충남아산의 시민프로축구단이 구단 프런트를 새 진용으로 바꾸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프런트 변화의 폭은 올해로 창단 3년 차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

충남아산FC는 창단 2년 차에 접어들며, 여성 폭력 선수영입 등으로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결국에는 임원이 해임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러한 파행은 잘못된 관행 답습과 윤리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안일한 인식 등에서 온 잠재된 위험이 표출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해 여성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지난해 시민단체 반발과 구단주인 시장의 사과, 대표이사·사무국장 동반 해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신임 대표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마련하게 됐다.

한동안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한 충남 아산FC는 지난해 12월 7일 2년 임기의 새 대표에 전혜자 순천향대 스포츠학과 명예교수가 취임했다.

아산시는 전 교수가 충남아산FC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전혜자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체육훈장 거장상, 제50회 대한민국 체육상 특수체육상 등을 수상하는 등 스포츠계에 대한 조예가 깊고, 공적인 업무를 다수 수행하면서 올바른 윤리성을 체감한 분으로 충남아산FC가 지향하는 4대 혁신 전략 방향 및 13개 중점 추진과제를 시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혜자 대표이사는 이사회 선임 이후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이러한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기존 틀과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즐기는 새로운 축구 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공석이 된 사무국장에 김현석 전 울산대학교 감독을 임용했다.

김 국장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현대 소속으로 활약하며 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했다. 선수 은퇴 후 울산현대 코치, 울산대 감독 등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울산현대 유소년 강화부장 등 현장과 사무국 분야를 두루 거친 인재라는 평가이다. 아산FC는 지난 달 28일 남해로 2차 동계훈련을 떠나 2022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은 전혜자 대표와의 일문일답
 

제2대 충남아산프로축구단에 대표이사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은?

충남아산FC 대표이사로 선임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평소 구단에 관심이 컸기에 현재 구단이 처한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구단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많이 격려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국내외에서 스포츠 전문가로 활동을 이어왔는데 어디 어떤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는지?

 순천향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한국여성체육학회 부회장,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여성스포츠위원회 위원, 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 대한장애인 올림픽 위원회 여성스포츠 위원장, 세계특수체육학회 아시아지역대표(IFAPA) 등을 지냈다.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충남아산FC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적은 예산으로 축구단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 해 달라.

대표이사로서 구단이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후원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아산시와 충청남도, 아산시 문화재단과 같은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매치데이에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1년 구단이 최저연봉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8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도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통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멋진 경기력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K리그2 개막이 앞으로 10여일 남았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기존에 있던 구단 직원들이 준비를 잘 해주고 있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있고 박동혁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 영입도 잘 되고 있다. 개막전부터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최범경, 김강국, 조주영, 조건규, 정건우, 이태윤, 강민규, 유동규, 송주호, 유강현, 박성우, 박주원, 이학민, 홍현승, 김채운, 송승민, 이호인, 박철우, 현승윤, 문현호 등 신인선수와 타 구단에서 이적한 선수들로 2022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2시즌의 목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시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장이 축구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닌 다양한 문화가 합쳐진 축제의 공간이 되면 좋겠다.


 

지난 해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에는 어떠한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펼칠 것인가.

 지난 해 ▷ 충남아산FC 홈경기 관중 붙이는 체온계 나눔 ▷ 비타민 프로젝트 ▷ 아산시 일손 부족 농가 화접 봉사활동 ▷ 선수야 부탁해 (랜선 축구 교실) ▷ 충남아산FC 축구 산업 진로 특강 (1) ▷ 아산충무병원 의료진 피로회복제 기부 ▷ 우리 동네 방역 캠페인 ▷ 2021 함께 걷는 충남아산FC 걷기 기부 캠페인 ▷ 표지석 GO! 뚜떼라떼 탄소중립 캠페인 ▷ 충남아산FC 축구 산업 진로 특강 (2) ▷ K스포에듀' 교육 기부 ▷ 충남 ㆍ아산 지역 유소년 축구 훈련일지 기부▷ 충남아산FC 프로선수와 함께하는 축구 교실 ▷ 비대면 축구 챌린지 ▷ 어린이 교통안전용품 기부 ▷ 진로 페스티벌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쳤다. 충남아산FC는 시민들에 의해 창단된 시민구단인 만큼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충남아산 축구팬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이제까지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는데 계속 응원을 해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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