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살찌우며 인성과 꿈 키워요"

개신글방
개신글방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개신초등학교(교장 류봉순·청주시 서원구 신율로 20)는 2002년에 개교해 총 19회 졸업생을 배출해 4천270명의 인재를 길러냈고, 현재 921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자존감을 가지고 꿈을 키우는 어린이, 실력을 쌓고 창의성을 키우는 어린이,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감성꽃을 피우는 어린이, 나눔과 협력으로 어울림 열매를 맺는 어린이를 목표로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실현하고 있는 개신초등학교를 찾았다.


 

어울림 열매 맺는 공동체

코로나19로 인해 교육공동체 서로 간의 소통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개신초는 2년 연속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공동체 관계 형성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전 교원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 컨설팅, 성격심리를 활용한 학급경영 연수는 교사-학생 간 라포 형성에 도움을 줬다. 또한 원격수업 기간 등으로 아동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가족 내 갈등이 증가할 수 있음에 대비해 부모-자녀 관계를 점검할 수 있는 '사춘기 우리 아이와 관계 개선 솔루션'을 실시했다. 원격으로 부모-자녀 간 관계 검사에 참여해 의사소통지수, 자녀사춘기지수, 부모효능감지수를 측정해 결과에 따른 솔루션을 제공했다.

다양한 학부모 참여 연수 '그림책으로 힐링하는 엄마표 예술놀이', '초등 성문화 이해와 바람직한 자녀 성교육법', '자유학기제의 실제', '영상물 바로보기' 등이 비대면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져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11월에는 학생과 교원의 사진 작품으로 학교주관 마을축제 '개신사진전'을 개최했다. 학교 옆 새터공원에서 전시가 이루어져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감성꽃 가꾸는 독서교육

개신의 다채로운 교육활동의 중심에는 독서교육이 있다. 특색교육활동으로 선정한 만큼 전 학년이 수준에 맞는 독서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학기초 개신사랑책사랑 책자를 학년별로 제작하고 이는 1년 내내 학생들의 독후활동에 활용된다. 학기별 개신사랑책사랑 우수 활용 및 다독 학생을 선발해 전교생이 꾸준히 독서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매해 고학년을 대상으로 개신글방을 운영하고 12월에는 책을 출판한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모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신 글방 학생들은 ZOOM 화상 모임에 참여하며 꾸준히 글을 써왔다. 이렇게 학생들이 일 년 동안 쓴 이야기들은 퇴고, 제목 선정, 내지 및 표지 디자인 등의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된다. 2021학년도 개신글방 학생들은 웃음회복제라는 부제를 가진 수필집 '북카스'를 출판했다.

비경쟁 독서토론 과 작가와의 만남
비경쟁 독서토론 과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하는 비경쟁 독서토론 한마당은 학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나, 너,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한권의 책으로 친구들과 연결되며 함께 삶을 배운다. 1학기에는 '투명 의자'의 윤해연 작가를, 2학기에는 '강을 건너는 아이' 심진규 작가를 만났다.

이러한 독서교육을 바탕으로 개신초는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 만물박사 대회에 참여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실시된 제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2015년부터 7년 연속으로 학교 단체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더불어 6년 연속 만물박사 최우수교 금자탑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4학년 만물박사도 배출했다.

 

실력 쌓고 창의성 발휘하는 교사

동료 및 자기 장학 강화를 위해 전 교원이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슬로우리딩, 놀이와 체험 속 모두가 주인공인 수업, 2015 개정교육과정 분석 및 활용, 학생 주도적 교육과정 재구성,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 연구, 아동 놀이 등을 주제로 운영되는 7개의 전문적학습공동체는 대화와 협의를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교사 개인의 실력뿐만 아니라 협력의 교직문화, 역동적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샌드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저경력 교사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꼼꼼하게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직원 민주역량 강화를 위해 행복한 공동체 활동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자존감으로 꿈을 키우는 교육

코로나19와 함께한 2년 동안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많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개신초는 이에 대비해 학생 수 9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시차 등하교와 방역규칙 준수를 통해 2021학년도 한해 매일 등교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애써왔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및 영어책임지도사업 'FunFun English' 통해 1년 내내 꾸준히 학생들이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진 학생 적기 보정을 위해 외부 센터를 활용한 언어영역 검사, 읽기 따라잡기 과정 이수를 통한 한글미해득 학생 맞춤형 지도, 영어교육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학교생활도우미 위촉 등 개신초의 기초학력을 위한 노력은 지극정성이다. 이 같은 노력이 소문난 덕분인지 지난 8월 김부겸 국무총리는 개신초에 방문해 안전한 학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장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청주시 개신초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청주시 개신초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학년별 특성에 따라 꿈을 키울 수 있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눈에 뛴다. 6학년은 'Pre-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 예술가들을 만났다. 또한 온라인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로 6학년 모든 학생들에게 크롬북이 보급돼 기존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이 운영 될 수 있었다. 5학년은 진로체험 중점교육으로 1학기 '내 꿈의 날갯짓', 2학기 '찾아가는 직업인 체험 교육'이 운영됐다.

태권도대회에서 우승한 개신초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학교지정종목인 태권도부, 수영부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태권도부는 12월에 열린 제1회 한국초등연맹 대회에 출전해 남초등 6학년과 5학년 핀급 1위, 여초등 5학년 핀급 1위를 차지했다.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은2, 동2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수영부는 제38회 전국근대5종경기에서 2학년 여초부 1위, 제40회 전국근대5종선수권대회에서 여초부, 남초부 1위를 각 차지했다. 학생들은 개신초등학교의 다채로운 교육과정 운영 아래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꿈을 향해 오늘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인터뷰] 류봉순 개신초 교장

기본이 바로 선 아이로 자라나길

류봉순 교장

"인성과 예의를 갖춘 기본이 바로선 아이들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요즘 사회가 각박해지고 있는데 우리 개신 어린이들은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나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됐으면 합니다."

류봉순 개신초 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스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2020년 개신초 교장으로 부임한 류 교장은 아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 교장은 "3월 개학이 다가오기전 2월에 올해 계획을 많이 세우는데 올해는 특히나 더욱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컨텐츠 선도학교 6학년 크롬북 활용 수업
온라인컨텐츠 선도학교 6학년 크롬북 활용 수업

개신초는 지난해에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되도록 대면수업을 진행했고 5~6학년은 온라인 수업 위주로 편성해 저학년 학생들에게 학교 생활을 몸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류 교장은 "학부모님들도 학교를 믿고 학생들을 보내시며 학교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며 "학년 교육과정에 맞춰 믿고 보내실 수 있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신초는 기본이 바로선 교육과정에 독서교육을 더해 인문학적으로도 성장한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류 교장은 "이 같은 교육 성과는 만물박사 대회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교에서도 교내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체적으로도 튼튼한 개신초 어린이들은 태권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 학교 스포츠클럽대회도 참여하고 있다.

류 교장은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더 많이 지원해 주고 싶다"며 "도심 속의 순수한 우리 아이들이 이런 마음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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