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까지… 다중이용시설 QR코드·안심콜 잠정 중단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 1시간 연장' 카드를 제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다.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종전처럼 최대 6인까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해 1그룹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의 영업시간이 기존 밤 9시에서 밤 10시로 늦춰진다. 적용시점은 내달 13일까지 3주간이다. 대통령선거일(3월9일)도 포함돼있다.

정부는 이달 말에서 3월 중순께 오미크론 확산세가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현행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을 보면 사적모임은 6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카페,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1종에 적용되는 방역패스도 그대로 적용된다. 청소년 방역패스도 시행일을 한달 늦춰 오는 4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접촉자 추적관리를 위해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의 방식으로 의무화해왔던 출입명부 작성은 잠정 중단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9주째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극심한 고통이 누적되고 있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다"며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좀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2월 말에서 3월 중순 경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점을 지나 확산세가 꺾이는 모습이 확인되면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거리두기 완화를 통해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만4천829명으로 사흘 연속 하루 1만명대 확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충청권은 9천428명으로 대전 3천110명, 세종 658명, 충북 2천312명, 충남 3천348명을 기록했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 백신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1차 87.3%, 2차 86.3%, 3차 59.4%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의 시한 연장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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