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올해 6월1일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충북에서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충북지사 선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여야에서 여러 후보들이 출마의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실상 단독 후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노 전 실장에게 도전할 상대가 없는 듯하다. 민주당 소속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2명 정도가 도백의 꿈을 꾸다가 결국 접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노 전 실장은 지난 1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로나로 힘겨웠던 2021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충북)도민 여러분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1년 만에 sns 활동을 재개하고,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예고했다. 이후 그는 1월 10일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시대전환 반드시 하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출근길 홍보를 했고, 같은 날 청주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상당지역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특강하며 당내 활동에도 주력했다.

특히 대선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유세현장에 참석해 "성남과 경기도를 통해 충분히 실력을 검증한 리더 이재명, 숱한 좌절 가운데서도 기어코 다시 일어난 인간 이재명이야말로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며 같은 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노 전 실장의 대선유세 참여가 6월 충북지사 선거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후보 면면이 드러나지 않던 국민의힘에서도 도전자의 윤곽이 나왔다. 3선 이종배 의원(충주)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행정안전부) 제1차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4선 경력의 오제세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올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이 의원은 156억원의 충북대 국비 확보에 역할하며 충북 전체로 의정활동의 폭을 넓혔다. 특히 최근 여당 단독으로 추경안을 기습하자 '위원장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존의 온화한 이미지에서 강인한 정치인으로 변모하는 분위기다.

박경국 차관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패방지청렴인증패'를 수상소식을 전하며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당의 지방선거 절차에 맞춰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선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오 전 의원도 지난 18일 저서 '오제세와 함께하는 더 좋은 충북'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중앙부처와 지방 자치단체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했고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행정과 정치현장에서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충북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누가 충북도민의 선택을 받아 차기 충북지사를 맡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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