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만명 치솟아… 하루새 7만명 급증
오미크론 확산에 충청권 재택치료 5만2천명
김부겸 총리 "위중증·사망 최소화에 주력"

눈이 내린 15일 청주시 서원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일(14일) 충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327명으로 집계됐다. /김명년
눈이 내린 15일 청주시 서원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일 17만명까지 치솟았다. 충청권도 이날 1만3천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가장 심각한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만1천452명으로 전날 9만9천573명에서 7만1천879명이 급증했다. 충청권에서도 대전시 4천78명, 세종시 1천79명, 충북도 3천475명, 충남도 4천838명 등 1만3천470명이 새로 확진됐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확산세로 최근 보름 사이 확진자가 10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2년1개월간 누적 확진자 232만9천명의 절반 수준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에 3T(검사·추적·치료) 방식, 감염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전파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격리하고, 조금의 위험만 있어도 입원치료를 받는 이전의 방식으로는 오미크론을 쫓아갈 수 없다"며 "고위험군에 의료역량을 집중해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병상 확충, 3차 접종, 먹는 치료제가 이를 위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오미크론 치명률은 0.18%로 델타의 1/4 이하 수준이자 계절독감의 2배, OECD 주요국가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더 낮아져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3차 접종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지만 미접종시 5.39%로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독감의 경우 매년 유행시기동안 300만~700만명이 감염돼 그중 3천~5천명이 사망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 재택치료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23일 0시 기준 확진자 중 재택치료자는 전국 52만1천294명이다. 이중 충청권이 5만2천883명으로 10% 수준이다. 충북 1만8천370명, 충남 1만5천787명, 대전 1만3천319명, 세종 5천407명 순이다.

정부는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Red)' 단계로 높였다. '심각' 단계에서는 교육부는 학교 휴교·휴업 및 학원 휴원을 검토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규모 행사를 금지할 수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철도와 대중교통 등의 운행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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