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연계형 인재 양성, 혁신 공유대학 운영"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김용남 충남도립대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총장은 지난해 9월 전국 공립대 최초 시행을 발표한 무상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며 올해부터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통해 취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학의 당위적 역할 강화와 시, 군 지역연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23개 업체를 선발해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진행했고 지역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청년 스타트업 양성사업' 추진에 힘썼다. 그는 이제 교육혁신, 학생행복, 산학연구,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현실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집자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와 소회는

지난해 9월 전국 공립대 최초 시행을 발표한 무상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부터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통하여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평가에서도 우리 대학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 2024년까지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난 2018년 수립한 '중장기발전계획 CNSU 비전 2030'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그동안 추진한 특성화 목표 및 핵심성과지표, 전략과제별 실행과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학의 당위적 역할을 강화를 위해 일선 시, 군 지역연고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23개 업체를 선발,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진행했고, 지역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청년 스타트업 양성사업'등을 추진했다.

이제 교육혁신, 학생행복, 산학연구,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현실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팬데믹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의 시기에 대학 운영에 대해.

우리는 팬데믹과 시대변화에 따라 전에 없는 교육과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한 길이라면 다른 한 길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다.

현재 주어진 기존체제의 기준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고, 실용대학으로 명성을 높이는 것이 당장의 과제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교육의 공적 가치를 제시하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으며 지키면서 변화하려는 지혜를 찾아가고 있다.

공립대의 역할과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여 새로운 교육 담론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려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코로나19는 빛의 속도로 온라인 교육 가속화를 불러왔다. 갑작스레 닥친 비대면 교육 현장은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비대면 수업, 학력격차 심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으며 기존 대학은 정형적이고 다소 딱딱한 진리탐구와 연구중심으로 운영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대학교육은 학생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학 관계자의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하며 교수자가 곧 학습자, 학습자가 곧 교수자가 되어야 한다.

결국, 온라인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대면을 통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생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과 지역사회 간 물적, 인적 자원 공유와 연계로 교육과 연구 역량을 높이는 일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

지역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육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올해 첫 무상등록금 실현, 신입생 모집은 성공적이었는지.

2022학년도부터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액 장학금 지원 결정은 '그 누구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일이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도 우리 대학은 99.1%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학령인구가 8만 5000명 넘게 감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충남을 대표하는 공립대학교로써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수시1차부터 8.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예비신입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발전재단 설립발기인대회 진행상황은.

충남도립대학교 발전재단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장학사업 증진 및 대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하고자 한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의 80% 이상이 도내 자녀들로, 이들이 지역 사회에 정착했을 때, 그 가치는 더욱 빛 날 것이다.

그동안 우수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지원의 손길이 있었으나, 이를 담을 그릇이 없었다.

발전재단은 향후 대학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나침판 역할을 할 것이다.

충남도립대 전경
충남도립대 전경

이를 위해 그동안 조례를 제정하고 기본재산 3억원을 확보하고 지난 1월 이사회를 구성하고 설립발기인 대회를 개최했으며, 도 교육청에 재단 설립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장학기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으며 특히, 교육환경개선사업과 학술연구지원 등의 사업을 병행하여 충청권 최고의 공립대학 위상을 제고하겠다.

 

충남도립대학교하면, 공직자 배출을 빼놓을 수 없다. 현황과 준비 과정을 말해 달라.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꾸준히 공직자를 배출, 지난 1월 기준 총 981명이 공직에 진출했다.

특히, 2020년도에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79명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7명을 배출하여 공직진출 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공채지원 프로그램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며 공직 희망 학생에 대하여 입학 때부터 전공분야별 맞춤형 집중 강의 등을 진행, 학업 성과를 증진 시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교직원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이 결합하여 공직 진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주안점은.

우리 대학은 2018년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 교육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과별 특성화전략을 수립, 국가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인재상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맞춰 12개 학과가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과정에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서도 4차산업 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학과별로 현장과 기업 연계 중심의 교육 활동을 대폭 늘렸고, 대학 차원에서는 문제기반학습 교육과정 개발을 본격화했다.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미라클라이프라는 새로운 인문 교육의 무대를 확장하고 있으며, 레지던스칼리지 도입으로 학제간 담을 허물고 자발성과 협업이 있는 교육과정도 호응을 얻고 있다.


 

끝으로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에 한 말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공립대학로서 새로운 역할과 방향을 정립하고자 한다.

대학과 지역이 상생발전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넘어 보다 단단한 지방자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특히, 작은 농촌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교육여건과 문화생활에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각종 자격증 취득과, 공직취업 특강,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와 환경 개선 등 여느 대학보다 뛰어난 학습환경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열정과 끼를 가지고 마음껏 공부했으면 한다. 이에 필요한 지원은 대학이 할 것이다.

지역사회와도 함께 성장을 위해 지역혁신(RIS) 공유대학을 운영하여 지역산업연계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체에 스며들어 지역사회 성공을 이루는 대학이 되겠다.

또한, 기업체간 유기적인 산학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가족회사를 확대하면서 지역내 정착토록하겠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성심 성의껏 지원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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