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법정단체로서 지역경제 중심 우뚝 설 것"

김종복 충북도소상공인엽합회장
김종복 충북도소상공인엽합회장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북 최초로 영동군에서 소상공인연합회를 설립한 김종복 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개선과 권익보호에 앞장서 충북도내 소상공인연합회 설립을 주도했다.

영동소상공인연합회를 조직한 김 회장은 타 지역의 소상공인연합회 필요성을 절감하고 3년만에 도내 6개 지역에 소상공인연합회를 탄생시켰고 충북도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올해 도내 11개 시.군에 소상공인연합회를 모두 설립하면 명실상부한 법정 경제단체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 편집자


 

충북도소상공인연합회 출범 산파역

"올해 충북도내 11개 시·군에 소상공인연합회를 모두 설립해 각 지역 기초 회장들을 비롯해 회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법정 경제단체인 충북소상공인연합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활성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초대 충북도소상공인엽합회장에 선출된 김종복(56)회장은 "현재 기초 지역 여섯 곳에 소상공인연합회가 설립됐고 또 청주시가 준비중이며 제천시, 음성군, 옥천군, 보은군까지 관계자들을 만나 설립에 대해 논의중이다"라며 "올해 안에 도내 11개 시군에 연합회가 설립되면 명실상부한 법정경제단체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충북도내 최초로 영동군에 소상공인엽합회를 설립한 김 회장은 충주시를 비롯해 괴산, 단양, 증평, 진천군에 연합회를 설립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법정 경제단체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생각에 각 지역의 소상공인 등 관련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직접 만나 올해 괴산, 증평, 진천, 단양군에 연합회를 설립해 법정 경제단체로 조직을 확대시켰다.

김종복 영동군소상공인연합회장이 제4기 회장에 취임했다. / 영동소상공인연합회
김종복 회장이 4기 회장에 취임할 당시 취임식 장면. /중부매일DB

김 회장은 "도내에서 생소한 단체이다 보니 인식이 부족해 연합회의 역할을 알리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6곳이 설립돼 광역시 연합회의 설립 조건인 지역의 과반 이상 요건을 충족시켜 중앙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충북도소상공인연합회를 설립했다"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을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김 회장은 단독으로 추대돼 지역회장들의 만장일치로 충북도연합회장에 올랐다.

 

소상공인 지원조례 제정 등 지원정책 관철 노력

충북도연합회가 구성된 만큼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을 비롯, 연합회 사무실 운영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충북도에 세부적인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영동군은 유일하게 군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고 있으나 지금 각 지역별로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인건비와 운영비, 사무실임대료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우선적으로 다른 지자체까지 조례제정 등을 확대하고 충북도연합회가 설립됐기 때문에 도의회와 충북도에 미흡했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자체별로 농민단체들에 대한 판로지원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정책이 전무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등 쇼핑몰을 통한 판매시 수수료가 부담되기 때문에 진출을 못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자기만의 특화된 제품들을 홍보 판매할 수 있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가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2년 동안 국가에서 방역에 충실하라는 방침에 따랐지만 결국 2년이 지난 후에는 신용불량자와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그나마 운영중인 소상공인들도 빛더미에 고통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의 고통 분담을 위해 신용대사면을 실시해 신용회복을 통해 대환대출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충북형 소상공인복지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어민들의 4대보험료 할인도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을 적용하고 전통시장에만 지원하는 화재공제 보험료도 소상공인들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김종복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장은 31일 미래통합당 박덕흠 국회의원 후보에게 소상공인 복지강화 입법 등을 담은 정책제안을 전달했다. /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 제공
김종복 회장이 박덕흠(미래통합당·21대 총선·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에게 소상공인 복지강화 입법 등을 담은 정책제안을 전달하는 모습. /중부매일DB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법률제정 및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소상공인 정책과제'를 21대 총선 및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이후에 발행하고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을 각 지자체마다 순위 경쟁하듯 발행을 하고 있으나 하나로마트 등 지역의 중·대형마트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대형마트에서 상품권을 제한하고 지역에서도 휴일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해남군수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해남읍에 있는 하나로마트나 이런 곳에서는 상품권을 사용할 수가 없다"며 단체장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영동지역 소상공인 목소리 대변

영동소상공인연합회장을 연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영동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크고 작은 지원을 이끌어 냈다.

코로나 초기에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해 임대료 인하를 주도했고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건의해 상수도는 요금을 4회째 3개월 단위로 50%씩 감면도 받고 있다.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회장 김종복)가 임대료 인하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영동군소상공인 연합회 제공
영동군 소상공인 연합회가 임대료 인하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중부매일DB

또한 타 자자체 관련 단체들과 mou를 체결해 현재 춘천시에서 생산한 옥 제품을 판매해 주고 영동지역의 과일과 표고, 호두 등 농산물을 춘천시에 판매하는 교차판매를 추진해 판로 개척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된 완도군과 인재군 등 다른 지자체와도 판로 확대를 준비중이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오산시 소상공인연합회와 영동소상공인연합회간 공동 판매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손실 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신용이 떨어졌고 생계가 막막한 소상공인의 손실보장을 위한 법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종복 영동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김종복 영동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신용등급을 적용하지 않는 무이자대출 즉각 시행과 정부 합동TF팀을 구성, 신속하게 손실보상 소급적용 및 무이자대출을 위한 정부 지원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김 회장은 "지난해 영동군이 2억의 예산을 수립해 약 40여 명 소상공인에게 노후점포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고 호응이 좋아 박세복 군수와 영동군 의회 의원들이 올해 5배 증액된 10억을 책정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영동군은 박세복 군수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연합회 운영비 등 많은 지원을 해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타 지역은 그런 여건이 조성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동군이 농업지역인 관계로 젊은 소상공인들이 장사가 안돼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분과위원회를 발족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영동 만들기에도 나서고 있다.

회원들 중에서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마케팅과 정보를 공유면서 변화된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는 소신에서 나온 발상이다.

"지금 장사가 안 된다고 환경 탓을 하는 것보다는 우리 소상공인들도 이제 변화해야 된다"며 "정확한 원산지와 가격표시 등 정찰제를 통해 소비자들한테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소상공인들이 돼야 소상공인들이 대우를 받는다"고 소상공인들의 변화를 당부했다.



 

영동군서 제2의 인생 설계 신지식인 대상 수상

김종복 회장은 지난 2013년 영동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귀농인이다.

바다가 없는 산속에서 새우젓을 생산해 지난 2018년 10월 사단법인 국민성공시대에서 선정하는 '전통 젓갈 부문' 4차산업 신지식인 대상을 받았다.

다가오는 4차산업을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정신으로 협력해 인간이 더욱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공로이다.

김종복 대표가 토굴에서 숙성시키고 있는 새우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복 대표가 토굴에서 숙성시키고 있는 새우젓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중부매일DB

일제가 전쟁용으로 파놓은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시켜 충북 최초로 산속에서 새우젓을 숙성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토굴에서 4년 숙성된 새우젓은 짜지 않고 깊은 맛을 내고 있어 별미이다.

토굴에서 숙성된 '산속 새우젓'의 깊은 맛이 알져지면서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한해 5천명을 넘어 서고 있다.

영동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산속 토굴 새우젓으로 억대 매출을 올리는 김종복 회장은 영동시장에 '山속 새우젓' 판매장을 열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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