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천457호… 8년간 211%↑
금남면 최다… 증가율은 연동면 최고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내 아파트 단지 관련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세종시의 빈집은 2012년 468호에서 2020년 1천457호로 211.3%가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빈집은 12월을 기준으로 1년간 유지된 계약호수를 대상으로 12개월 간 전력사용량이 0㎾h인 주거용 전력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에 따르면, 2012년 1만 7천982호에서 2020년 2만 900호로 세종시의 주거용 계약가구 수 대비 빈집의 비율이 증가해 지난 8년 동안 167.9%가 증가했다.

세종시 빈집 수/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세종시 빈집 수 /대전세종연구원

특히 동(洞)지역의 빈집은 신규 건설된 아파트에 대한 미분양·미입주 아파트가 포함돼 있어 동 지역을 제외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빈집을 추정했다.

또한 세종시 빈집은 모든 읍·면 지역에서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2년 대비 빈집 발생 증가율은 연동면이 29호에서 126호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연기면이 13호에서 51호, 금남면이 73호에서 275호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빈집 수는 금남면이 275호로 가장 많고 조치원읍 228호, 전의면 179호, 소정면 52호, 연기면 51호 등이다.

세종시 읍·면, 리별 빈집 분포현황/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세종시 읍·면, 리별 빈집 분포현황 /대전세종연구원

리(里)별로 살펴보면 부강면 부강리의 빈집 수가 37호로 가장 많고 부강면 갈산리, 연동면 내판리, 연서면 봉암리, 전의면 동교리, 금남면 황용리가 각각 32호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행정수도'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빈집이 군집을 이루면서 지역으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에는 조치원읍 정리·명리와 연동면 문주리·용호리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2015년에는 연서면 월하리와 부동리, 조치원읍 번암리·신흥리·봉산리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20년에는 연동면과 부강면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그 중 연동면 응암리와 명학리, 부강면 부강리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분포했다.

세종시 빈집대책/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세종시 빈집대책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 노상진 편집위원은 "세종시의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종시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 제시, 세종시 빈집 탱크 구축 등 빈집 발생에 대한 위기의식 및 사회적 관심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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