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는 지난 3월9일의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충북 정가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광역지자체인 충북도의 충북지사와 도내 11개 기초자치단체 중 7곳(청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증평군, 옥천군)의 시장·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나머지 4개 지자체(충주시, 영동군, 보은군, 단양군)장은 국민의힘 당적이다.

그런데 이번 대선 결과, 충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5.12%(45만5천853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0.67%(51만1천921표)의 득표율로 윤 당선인이 5.55%p(5만6천68표) 앞섰다.

11개 시군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진천군 1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곳에서 윤 당선인이 승리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10%p 이상 앞선 곳은 ▷제천시(이 후보 42.23%, 윤 후보 53.86%) ▷단양군(36.31%, 59.77%) ▷영동군(38.23%, 57.97%) ▷보은군(38.97%, 56.79%) ▷옥천군(41.71%, 53.82%) ▷괴산군(37.93%, 58.51%) 등 무려 6곳이다. 

이중 제천시와 옥천군, 괴산군의 지자체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도청소재지 청주에선 이재명 후보 47.02%(24만5천794표), 윤석열 후보 48.63%(25만4천237표)의 득표율로 윤 후보가 8천443표(1.61%p)를 더 많이 받았다.

청주시 4개 구 중에선 청원구(이 후보 48.59%, 윤 후보 47.03%)를 제외하고 보수세가 강한 상당구(46.20%, 49.37%)는 물론, 전통적 진보 강세지역인 흥덕구(47.50%, 48.13%), 서원구(45.67%, 50.07%)에서 조차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따돌렸다.

그동안 청주민심은 현직 시장의 연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청주시민은 6월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지, 아니면 민주당이 청주권 대선 결과인 8천여표 차이를 극복하고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보수층이 두터운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예상보다 작은 8.61%p차로 앞서며 지역 민심에 '충주(충북) 사위'를 호소한 이 후보가 동정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충북지사·홍성열 증평군수, 국민의힘 정상혁 보은군수가 3연임 제한으로 이번 지선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배제된 소위 '무주공산' 선거구의 결과다.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김홍민 서울취재본부장

일부 선거구에서는 여야에서 상당수의 출마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내면서 불꽃 경쟁을 시작했다.

현역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재신임을 묻는 지방선거가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여야를 떠나 지역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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