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등한 배움 기회 제공 학생 잠재력 꽃피우는 교육 실현"

설동호 대전교육감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 대전 교육의 백년대계를 차분히 준비해온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올해로 8년차를 맞았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여기에 인성교육을 통한 인간의 세 가지 심적 요소인 지성, 감정, 의지를 균형 있게 갖춰 원만한 인격을 지닌 사람을 만드는 전인적 성장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전국교육계를 선도하는 대전교육의 내면을 설동호 교육감을 만나 들어봤다./편집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올해는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독서교육, 학교체육 및 예술교육, 국제교육을 강화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특히 모든 학생들에게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 저마다의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한 신학기 학사운영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대전시교육청은 관내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학급), 돌봄, 전교생 600명 내외의 소규모학교 등은 매일 등교 원칙을 유지하며, 정상 교육활동 운영을 기조로 학교의 자율권을 강화하는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각급 학교는 신규확진 학생 비율, 등교중지 학생 비율을 토대로 ▷정상 교육활동 ▷전체등교와 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 및 일부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며,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학사운영 방안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히 검사할 수 있도록 현장 이동식 PCR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결손과 학력격차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대전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등교·원격수업 병행 운영이 장기화됨에 따라, 2022학년도에도 학습지원학생에 대한 다각적 학력 격차 예방 지원을 위해 '모·아·함·성(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하기) 기초·기본학력 보장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 시범 운영한 두 명의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찬찬협력강사제'를 올해는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 시행하며, 문자해득과 기초수감각 지도를 위한 기초학력전담교사제도를 처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습부진 요인에 따른 맞춤형 종합지원을 위해 '두드림학교'를 초·중 54교에서 189교로 확대 운영하고,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한무릎 공부방'(초 149교)을, 중·고등학교에서는 학력디딤돌 프로그램(중 89교, 고 44교)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번에 새롭게 운영되는 '대학생 튜터링'은 초·중·고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튜터(대학생) 1명당 1~4명의 튜티(초·중·고 학생)를 담당해 교과학습과 학교생활, 교육관계, 진로 등의 상담활동을 학교상황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 시설계획 회의 장면
학교 시설계획 회의 장면

설동호 교육감은 올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대전에서 초등돌봄시간이 저녁 7시로 의무확대 되는 도입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며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3월부터 안정적인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저녁 7시까지 확대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학기 중 등교시간에 맞추어 오전 8시 30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돌봄 운영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 시설 및 출입자 관리, 돌봄 학생의 귀가 안전 등의 안전관리는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라며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을 전일제로 상향해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무하고, 방학 중에는 학부모 수요, 방학 중 운영 계획에 따라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능경기대회 격려 장면
기능경기대회 격려 장면

아울러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개선 방안이 학교 현장에 빠른 시일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고품질의 돌봄서비스 관리를 통해 한층 더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초등돌봄교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설 교육감은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2019년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며, 2020년에는 학력인정 인가 대안학교와 방송통신중·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지원을 확대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원대상 확대를 바탕으로 학교급식의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자 2021년도에 무상급식 단가를 평균 6%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유·초·중·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단가를 평균 7% 인상하게 됐다"며 "2년 연속 급식단가 인상을 통해 한층 더 고품질의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 학생들의 심신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설 교육감은 지난해 처음 도입됐던 '학생문화예술관람비 지원' 사업의 올해 추진 계획에 대해 "청소년기에 직접하는 공연 관람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귀한 예술체험이자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 및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기회"라며 "지난해에는 중학생 및 동일 나이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1인당 관람비 2만 원을 지원해 음악, 연극, 전시 등 총 56개의 작품에 약 1만2천 명이 관람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학생의 문화예술감성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관람비를 1인당 5만 원으로 확대하고, 포인트 지급과 작품 예매 등의 사업 추진 과정에 필요한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최근 민간위탁대안교육기관 4개 기관을 지정한 것과 관련해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도 민간위탁대안교육기관 4기관'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며 "민간위탁대안교육기관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원 소속학교의 학적을 유지한 채 출석과 수업이 인정되며, 위탁기관들은 위탁학생들에게 학교 적응력 향상을 위한 유형별 맞춤형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업중단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시교육청은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대안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교교육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위탁기관 운영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전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운영하며,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설동호 교육감은 1950년 충남 예산군 봉산면에서 태어나 봉산초등학교, 면천중학교, 대전보문고, 공주교대, 한남대 영어학 학사, 충남대 교육대학원에서 영어학 석사, 충남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전 화정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편을 잡은 후 대전성남초, 예산덕산중, 대성여중, 대성고에서 교직을 수행했다. 1988년 39세의 나이로 한밭대 영어영문학 교수로 임용돼 전국대학교 교수회 공동회장,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제 4~5대 한밭대 총장을 역임했다.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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