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소위생사 3명 잇단 확진·격리… 대체인력 없어 1명이 업무 전담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교육청 공무행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청소·소독 등 방역활동을 위해 쉴 틈조차 없는 상황에서 공무직 청소위생사들이 한꺼번에 확진되면서 정상적인 청소·방역업무에도 비상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의 경우 최근 공무직 여성 청소위생사 4명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남성 청소위생사 2명이 있지만, 여성 청소위생사 1명이 네명 몫을 소화하느라 기진맥진할 정도라는 하소연이다.

A씨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할 일이 많은 데, 동료 위생사 3명이 한꺼번에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무슨 일부터 해야할 지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며 "남성 위생사가 있기는 하지만, 여성 위생사가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저 막막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현관과 출입문 주위를 닦고 바닥이나 계단, 복도, 화장실 청소는 물론 정수기와 음수대 관리 등 청소위생사가 맡고 있는 업무가 워낙 많다"며 "동료 위생사들이 하루빨리 완쾌해 조속히 업무해 복귀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1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연일 30만∼60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망자 역시 덩달아 급증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19일 대전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1만 1천485명이 발생해 누적확진자 수는 대전시 인구의 16.2%인 23만3천517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지난 16일 1만2천481명, 17일 1만1천332명, 18일 1만854명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하다 다시 증가하고 있는 데다, 21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또 다시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망자도 5명이 일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336명으로 늘었다.

세종시에서도 19일 1천9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5만8천909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사망자 수도 13명으로 늘어났다.

세종시 감염병관리과 김수영 사무관은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찍고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기본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스크 착용,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소독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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