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자료 제공 '싱크탱크'… 국가지식정보포털 우뚝"

이명우 국회도서관 관장이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회도서관의 미래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국회도서관
이명우 국회도서관 관장이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회도서관의 미래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국회도서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주출신 이명우 국회도서관 관장(차관급)이 지난 22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13일 제23대 국회도서관장에 오른 그는 취임사에서 "과거와 미래를 성찰하고 새로운 미래를 전망함으로써 국회도서관이 국회 의정 지원기관으로서 최상의 의회도서관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미래도서관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회도서관은 6·25 전쟁 중이던 지난 1952년 2월 20일 전시 임시수도 부산에서 7개의 서가와 3천600여권의 장서로 개관했다.

현재 3억5천만 면에 이르는 원문DB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입법·정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국민 지식정보 지원기관으로서 국내외에서 발행된 방대한 자료를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관 70주년이고, 이달 말 국회부산도서관도 개관한다.

이명우 관장과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의 성장과 발전을 넘어 새로운 도약과 다음 70년을 준비하는 국회도서관을 소개한다./편집자


취임 후 주력한 업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국회도서관장으로 취임해 자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는 그는 "국회도서관이 그동안 해왔던 의정활동 지원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큰 행사로는 국회도서관 개관 70주년을 맞아 개관기념식(2월28일)을 개최했고, 올해 1호 팩트북인 '주요국의 국가전략'을 발간했다"고 전했다.

이 관장은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회도서관의 새로운 역사와 사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회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국회도서관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질문했다.

이 관장은 "먼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회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국회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휴관 후 지난해 11월 3일 재개관했고, 현재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람석 재배치, 비말 차단 가림막 설치, 도서소독기 추가 배치 등 안전한 열람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도서관은 이외에도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을 도입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도서관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관장은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전자자료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언급하고 "국회도서관이 꾸준히 구축해 온 전자자료를 국회전자도서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지식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하나하나의 지혜가 더 나은 국회도서관으로 이끌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국회도서관의 기념사업 등을 설명해달라고 했다.

이 관장은 "직원 1명과 장서 3천600여 권으로 출발한 국회도서관이 750만 장서와 3억 5천만 면이 넘는 방대한 원문 자료를 소장한 대한민국 대표도서관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올해는 지난 70년을 되돌아보고, 다음 70년을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국회도서관은 지난달 28일 개관 70주년 기념식을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기념 학술대회 '국회도서관 미래로 날(NAL)다'에서는 각계 전문가와 국회도서관 발전방향을 논의했고, 오는 6월 30일까지 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기념 전시 '7개의 서가에서 700만 권에 이르는 길'도 개최한다.

이 관장은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준비하려 한다"며 "국회와 국민이 함께하는 70주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은 오는 31일 국회부산도서관의 개관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부산에 첫 지역분관 설립을 추진한 배경과 운영계획을 물었다.

이 관장은 "부산에서 시작된 국회도서관이 70년 만에 다시 부산에 찾아오게 됐다. 국가문헌을 분산 보존하고, 지식과 문화의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2014년부터 설립을 추진한 국회부산도서관 개관 사업이 결실을 맺게 돼 무엇보다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의회도서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방의회 자료를 수집하고, 지방의회시스템을 서울과 동시 운영하는 등 지방의회정보센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한편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보다 앞선 대국민 서비스를 수행하려 한다"며 "관외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체험공간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시와 협의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회부산도서관이 지식정보플랫폼으로서 동남권 시민에게 최고의 지식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회도서관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이 관장은 "최상의 의회도서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미래도서관을 지향하고자 한다"면서"의정정보를 제공하는 싱크탱크이자 국가지식정보포털이 되겠다"고 했다.

특히 "사회구성원 모두가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하나로 연결된 지식정보사회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것이 국회도서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끝으로 "충주 남한강초등학교 1학년 1학기만 재학해서 충주에서 학창시절은 짧지만, 친인척들이 충주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고향분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제자리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서 관심과 격려에 보답하겠다"며 "코로나19로 모두 힘드신 상황이겠지만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시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명우 국회 도서관장은

-1964년 충주 출생

- 서울대(서양사학과),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박사) 졸업

-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지역대학장, 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초빙교수

- 경기주택도시공사 상임감사,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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