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출렁다리·폐철도 개발… 명실상부 '힐링 1번지'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인구 3만도 안되는 소도시 단양군.

80% 이상이 임야로 구성된 이곳은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적다.

하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천혜의 관광자원과 역사, 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양을 찾는 관광객 수는 한 해 평균 1천만명에 달한다.

군 수입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관광산업은 단양군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단양은 이제 대한민국 관광1번지가 아닌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편집자



관광 전문도시를 선언한 단양군은 최근 몇 년간 한해 천만명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안착했다.

다양한 사업중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바로 체험형 관광단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정하는 '한국관광 100선'과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만천하스카이워크의 조성은 낙후지역 발전과 지역대표 상권인 단양구경시장에 호황을 가져 오기에 충분했다.

특히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로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기도 했다.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성과들을 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게 군의 판단이다.

군은 관광 버전업을 위해 또다른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적의 출렁다리'다.

총 150억원이 투입되는 '기적의 출렁다리' 조감도
총 150억원이 투입되는 '기적의 출렁다리' 조감도

현재 주탐과 현수교 제작에 필요한 바지선 건단 제작을 시작으로 초기 공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되며 총 길이 590m, 폭 2m의 현수교와 케이블식 다리를 합쳐 만드는 하이브리드식 다리로 만들어진다.

과거 소금 뱃길로 번성했던 시루섬은 지난 1972년 대홍수 속에서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의 사투를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웃끼리 부둥켜안고 버티는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를 함께 담은 섬이기도 하다.

또다른 로드맵은 '사계절관광휴양시설' 개발이다.

대강면 올산리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천75억 원의 대규모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개발사업의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에게 시설의 소유권이 인정되는 BOO형식으로 추진되고 사업시행자는 원익엘앤디(주)와 동부건설(주)의 컨소시엄으로 가칭' 단양 하이랜드 골프 앤 스파 리조트'로 진행 중이다.

2025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도입시설은 백두대간 힐링존, 산책로 존, 리조트 존, 패밀리 존, 액티비티 존 등으로 대규모 복합 휴양 관광단지 형태가 될 전망이다.

미동산 수목원에 이은 도내 제2수목원이 인근 올산리에 같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운영을 목표로 진행 중인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죽령역에서 구단양 단성역까지 8.2㎞ 구간에 레일바이크와 풍경열차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40억이 소요 될 전망이다.

중앙선 폐철도 죽령역 조감도
중앙선 폐철도 죽령역 조감도

도입시설은 레일코스터 총 210대와 풍경열차 총 4대를 갖추고 단성역에 메인플랫폼(매표소, F&B 등), 문화몰, 문화테마파크로 구성되며 죽령역에는 승하차장, 죽령마켓, 1942 기차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군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다름아닌 '종합 수상레저' 사업이다.

단양호 15Km 구간 내 수상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총 5개 구역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 존은 수중보에서 적성대교까지 구간이다.

이곳은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으로 단양호 마리나 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존은 적성대교에서 상진대교까지 구간에 소형동력 수상레저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세 번째 존은 상진대교에서 대명리조트까지의 구간으로 지난해 상진나루 계류장 설치를 완료하고 사용 중이다.

올해 대한카누연맹과 단양군 공동으로 전국카누선수권 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네 번째 존인 대명리조트와 고수대교 구간은 카약과 무동력 수상대회 구간으로 카누 국가대표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한다.

마지막 존은 고수대교에서 도담삼봉 구간으로 이미 별곡지구 수상레포츠 조성사업을 완료해 현재 민간위탁으로 카약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에코 순환루트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도담삼봉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까지와 단양읍 일원 10.2km 구간에 스마트 모빌리티를 접목한 순환 루트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군은 단양 관광 케이블카로 단양읍 소노문리조트~양방산 정상까지 1.6km 노선의 케이블카를 2025년 준공목표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입시설은 케이블카 캐빈 10인승 44대와 상부 정류장에는 카페 등 편의시설과 체험시설이 설치되고 하부 정류장에는 매표소와 전시관,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 단양 디캠프와 단양 명승문화관 조성, 영춘 북벽 테마파크 등도 단양 전체를 관광 테마파크로 묶는 버전업이 될 것으로 본다.

군 관계자는 "관광은 다른 경제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면서 "다가올 새로운 시대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를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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