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농산물 지출 11% 증가, 가공식품 지출 5% 증가

코로나19 전후 연간 농식품 구매변화. /농촌진흥청 제공
코로나19 전후 연간 농식품 구매변화. /농촌진흥청 제공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가정 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밥 지출은 7.8% 늘고, 외식 지출은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농식품 구매행동을 밝히기 위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매월 가계부를 작성한 소비자패널 1천134명의 농식품 구매정보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2019년과 발생 후인 2020년을 구분해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구매액(지출) 변화를 비교한 자료이다.

분석결과,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신선 농산물 지출은 11.0%, 가공식품 지출은 5.0% 늘어났다.

특히 신선 농산물 중 축산물 지출이 20.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다음으로 채소류와 수산물(13.0%), 식량작물(7.5%) 순으로 늘었다. 반면, 과일류(2.5%)와 특용작물(1.9%)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40~50대 중장년층과 4인 이상 가구에서 신선 농산물 구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6.2%)와 1인 가구(11.7%)에서도 신선 농산물 지출이 늘고 있다.

아울러 집밥을 대표하는 주식과 반찬용 신선 농산물뿐만 아니라 건강식과 편의식 관련 신선 농산물 지출도 증가했다.

집밥의 주식인 쌀은 7.0%, 당근 37.2%, 애호박 11.2%, 콩나물 8.8% 등 반찬 채소의 지출도 늘어났다.

최근 들어 다양한 부위의 축산물 지출도 늘고, 수입 축산물 지출 역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쇠고기는 23.9%, 돼지고기는 지출이 22.8% 늘었고 쇠고기 등심(40.2%)이나 돼지고기 삼겹살(26.2%)과 같은 선호 부위 지출도 늘어났다.

조성주 농산업경영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농산물도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신선 농산물의 품질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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