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시민·의료기관 지원 집중… 일상회복 속도"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관내 주요 기업체 대표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지역 인재 채용을 호소하기도 했고 서산공항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청와대, 국회 등 상급기관과 국회의원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 주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하는 민의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 왔다는 이연희 서산시의장에게 올해 시정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의정활동 중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주요 역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시의회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많이 고민해 왔다. 서산공항 건립 사업,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해미국제성지 명소화 추진 등 경제와 산업, 문화와 관광 등 각 분야에서 서산시가 한 계단 더 도약할 수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물살을 탈 수 있도록 하는데 뒷받침이 되고자 했다.

지난해에는 서산공항이 기재부의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돼 현재 예타 조사를 수행중에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초 태안군의회와 서산공항 건설 촉구 공동 결의문을 채택한 것에 이어 서산공항이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공동 의제로 다뤄지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지역 언론이 호응하면서 서산공항은 충남 전체의 어젠다로 확산될 수 있었다.

이밖에도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운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조성사업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서산시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해왔다. 앞으로도 서산시의회는 민의의 대변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서산시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지?

그간의 의정활동을 복기하면서 반추하는 시간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 의정활동을 되짚어보면서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살피고 듣지 못했던 작은 목소리를 듣겠다. 400여 건의 조례안과 70여 건의 5분발언, 390여 건의 행정사무감사, 80여 건의 시정질문, 현장방문과 간담회, 수많은 시민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민의를 대표해온 소중한 경험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제8대 후반기 의회의 성과를 도출하고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곧 출범할 제9대 의회에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겠다.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도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동네 병의원 진료 및 재택치료 시스템,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코로나19 위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 등을 보듬기 위한 정책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

지방의회의 권한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집행기관의 권한과 조직은 날로 비대해 지고 예산 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반면 지방의회의 권한과 조직, 각종 제도는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가까스로 지난해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인사권 독립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을 이뤄내기 위한 전국적인 움직임에도 적극 동참하겠다.


 

서산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서산시 인구가 지난해 18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행안부가 전국의 89곳에 달하는 지자체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지역 사회가 활력을 잃고 발전의 원동력을 상실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교육 인프라 투자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유입된 인구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문화·체육 및 의료시설을 꾸준히 확충해서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야한다. 출산과 양육, 보육 지원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 조성에도 힘써서 젊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도심항공교통(UAM)과 드론, 친환경 자동차 산업 등 신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하고 관련 산업을 집적화해 투자유치와 일자리 확충의 연쇄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발해야 한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림휴양복지숲과 운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조성을 통해 체류형 힐링 관광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가야산 백제역사문화유적지, 가로림만 해양정원, 해미국제성지 등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조성해야한다.

또 이들을 서산공항과 국제 크루즈 여객선 등과 연계해 국내 관광의 거점을 넘어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시민들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상황이 2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신 분들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분들을 비롯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충남-서산형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피해를 보신 분들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 코로나19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시민들이 속히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의회가 시민과 함께해 온 지 30년이 지났다. 앞으로도 행복한 시민이 살아가는 밝은 미래가 있는 서산시를 열어가기 위해 시의회가 앞장서겠다.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서산시의 미래 도약을 위한 참신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회, 연구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4년 전 시민들께서 투표를 통해 보여주신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바른 의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

또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곁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앞으로도 의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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