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측 "도당 공관위가 현 단양군수와 10% 격차도 나지 않은 김문근 후보를 컷오프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의 단양군수 공천 심사결과 번복에 반발하는 류한우 현 군수의 지지자들이 제천단양당협위원장인 엄태영 국회의원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류한우 현 단양군수를 지지하는 민간단체와 군민 등은 지난 23일 보도자료에서 "류 군수를 단수 공천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경선으로 바꾼 엄 의원은 공천을 원래대로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엄 의원은 고교동창인 김문근 후보를 위해 공관위의 자체 여론조사에 근거해 적법하게 단수 추천한 사항을 뒤집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이 친구를 살린다는 명분 아래 군민을 우롱하고 농락한 것"이라며 "자신이 자초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신단양지역개발회 강당에서 엄 의원 초청 지방선거 간담회를 열었으나, 정작 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최근 공관위원직에서 사퇴한 A씨가 참석해 "엄 의원이 특정 후보의 공천을 오더했다"는 폭로를 제기하기도 했다.

엄 의원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당 공관위는 현 단양군수와 10% 격차도 나지 않은 김문근 후보를 컷오프해 단수 공천했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류 군수를 공천대상자로 단수 추천했던 국민의힘은 김문근 전 충북도 농정국장과 김광표 단양군의원이 제기한 재심을 받아들여 단양을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이후 류 군수 측이 중앙당에 단수추천의 원안을 요구하는 재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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