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8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공약 보고회에 참석해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8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공약 보고회에 참석해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도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한 10대 현안 사업 대부분이 새 정부의 국정 과제와 지역 공약에 반영돼 충북의 미래 100년 발전을 이루는 성장 동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지난 27일 열린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 과제 발표회'에서 지방 중심의 지역균형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윤석열 정부의 3대 약속과 15대 국정 과제, 76개 실천 과제, 그리고 17개 시도별 7대 공약과 15개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김병준 위원장은 지역이 주도하는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어디서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정한 지역 주도 균형 발전, 혁신 성장 기반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고유 특성 극대화 등 3대 비전을 약속했다.이를 위해 지방 이전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기회발전특구' 신설과 지방 분권·지방 재정권 강화,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형 국책사업 신속 추진 등 15대 국정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충북 1번 공약인 충청권 광역 철도망 청주 도심 통과에 대해서는 "개별 프로젝트 하나 하나를 두고 검토할 시간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공약을 지키기 위해 세부 실행 계획을 관련 정부 부처가 중심이 돼서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정부가 확정한 7대 충북 지역 공약은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충북 광역 교통망 확대, 방사광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 주력 산업 고도화,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문화·관광·체육·휴양벨트 조성 등이다.특히 충북의 10대 현안 사업이 지역 공약에 대부분 포함돼 1등 경제 충북 실현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7일 인수위를 찾아 고속철도 X축 완성,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 건설, 청주공항 세종시 관문공항 육성, 오송 K트레인 클러스터 조성, 방사광가속기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10대 지역 현안사업을 건의했다.

충북의 세부 정책 과제에는 충북 동부축 및 고속도로망 건설, 경부·강원∼호남을 잇는 고속철도 X축 완성, 첨단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등이 선정됐다.지특위가 공약과 별도로 관리하는 현안 사업에는 무예 올림픽 지원, 미호강 프로젝트, 중부권 도심형 항공교통(UAM) 특화단지 조성, 스마트 농촌 미래 혁신타운 조성 등 지역 특화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새 정부의 지역 공약이 사실상 확정됐다.오는 6월 지방 선거에서 새로 뽑힌 충북도지사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과 가칭 '공약 점검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 부처를 수시로 찾아 공약 사업 추진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전임 단체장이 이룬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실수를 저지르면 안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